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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공포 꺾이자 '금빛 반격'…조정 거친 金, 5000달러 회복하나

등록 2026.08.13 11:24:55

美 물가 안정세·고용 둔화…연준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매수세

금 선물 온스당 4467.5달러…장중 4500달러 넘어 두달래 최고치

중앙은행 2분기 288.9t 순매입…증권가 "연말 5000달러선 전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금값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6.07.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금값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6.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연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금 가격이 긴 조정을 마치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안정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 오른 온스당 4467.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세는 장중 한때 4502.7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6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반등의 동력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뚜렷해진 물가와 고용 둔화 신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7월 비농업 고용 역시 2만 3000명 감소한 데다 직전 2개월 고용도 16만 9000명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고용 부진이 확인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전 46%에서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금은 고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지만, 금리 상방 압력이 줄고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견조한 매수세도 가격 하단을 받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88.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중국 인민은행 역시 20개월 연속 금 순매입 기조를 이어가며 수급을 지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금·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원자재 ETF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중 3~10위가 모두 귀금속 관련 상품으로 채워졌다. TIGER 금은선물(H)(3.37%), ACE KRX금현물(3.15%), TIGER 골드선물(3.10%) 등이 일제히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앞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월 말 종가 기준 온스당 531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 대한 매파적 인사 지명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지난 6월 말 3990달러까지 밀렸다. 고점 대비 무려 25% 급락한 금값은 이후 4000달러 선에서 상단이 닫힌 박스권 행보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과열이 상쇄된 만큼 금 가격이 상반기 조정을 마무리하고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약 6개월간의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기술적 지표의 정상화가 확인됐다"며 "매크로 환경 개선에 힘입어 금 선물 가격이 하락 추세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역사적 고점 이후 하락 국면에서 저점 확인 후 11~12개월에 걸쳐 전고점의 90% 수준을 회복했던 통계 패턴을 고려하면, 연말 온스당 5000달러 근방까지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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