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곰 출몰에 "당장 해결해라" 빗발치는 민원
등록 2026.08.13 16:11:00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1459_web.jpg?rnd=20260813104021)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일본 전역에서 곰 목격 사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민들의 잇따른 민원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와 현장 직원들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40개가 넘는 도도부현과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정부 조사 결과, 응답 지역의 40%가 곰 관련 민원으로 극심한 업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1시간 이상 이어지는 장시간 항의 전화는 기본이고, 웹사이트와 이메일을 통한 폭발적인 민원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공격적인 주민들은 "책임자를 당장 바꿔달라"며 억지 요구를 하거나, 포획된 곰의 처리를 두고 "절대 죽이지 말라"는 운동가들의 항의, 그리고 "왜 당장 죽이지 않았냐"는 주민들의 분노가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5 회계연도 일본에서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5만 건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고가 집중된 홋카이도와 도호쿠 등 북부 지역에서는 올해 4~6월 곰 출몰 신고가 다소 줄었지만, 잇따른 인명 피해로 등산객과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야마우치 기요시 이와테대학 부교수는 "많은 곰 습격 사건이 야생 채소 채집 중이나 민가 근처에서 발생하지만, 원래 곰은 경계심이 많아 사람이 있다는 기척을 느끼면 도망치는 경향이 있다"며 "방울이나 휘파람을 소지하는 등 합리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면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 차원의 인식 개선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도치기현 우쓰노미야 동물원은 이달 말까지 '곰에 대해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홋카이도 갈색곰과 혼슈 아시아 흑곰의 실물 크기 비교 패널을 전시하고, 본래 소심한 성격의 야생 곰들이 도심에 나타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하며 시민들이 곰과의 공존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물원 측은 "무모하게 접근하지 않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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