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센터, 법원 판결 우회해 '트럼프' 이름 다시 새기기로"
등록 2026.08.14 04:55:35
'트럼프가 복원·개보수' 별도 문구로
![[워싱턴=AP/뉴시스]미국의 국가적 문화예술 기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케네디센터)가 법원 판결을 우회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건물 외벽에 다시 새겨넣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6월12일 케네디센터 외벽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철거하는 모습. 2026.08.14.](https://img1.newsis.com/2026/06/13/NISI20260613_0001332792_web.jpg?rnd=20260615094432)
[워싱턴=AP/뉴시스]미국의 국가적 문화예술 기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케네디센터)가 법원 판결을 우회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건물 외벽에 다시 새겨넣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6월12일 케네디센터 외벽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철거하는 모습. 2026.08.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의 국가적 문화예술 기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케네디센터)가 법원 판결을 우회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건물 외벽에 다시 새겨넣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 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목요일(13일) 건물 간판 아래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새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 복원하고 개보수함(Restored and Renovated by President Donald J. Trump)"이라는 문구를 케네디센터 명칭 아래 새긴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케네디센터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고, 이사회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댄 스캐비노 부(副)비서실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부인 앨리슨 러트닉 등 핵심 측근이 포진해 있다.
결의안에는 "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센터의 생존을 위해 기여한 실존적이고 전례 없는 공헌을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인정하고 기리기를 원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아울러 법원이 중단시켰던 트럼프 대통령의 '2년간 시설 폐쇄 후 전면 개보수' 구상도 그대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센터를 재앙 직전 상황에서 되살려냈다'는 취지의 언급과 함께 케네디센터 부지 일대를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플라자'로 명명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에 대해 "연방법원 명령에 정면으로 맞서는 움직임"이라며 "'공공 구역에 추가적 기념물이나 기념물 성격의 명판을 설치하면 안 된다'는 연방법 조항을 우회하기 위한 창의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앞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기관 명칭을 '트럼프 케네디센터'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건물 외벽의 명칭 표기에 '도널드 J 트럼프'를 추가로 박아넣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5월 케네디센터 명칭은 의회가 직접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사회가 자의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케네디센터는 지난 6월 건물 외벽에서 '도널드 J 트럼프'를 떼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설치한 방수포를 철거하지 않으면서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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