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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 영국 캠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 사망

등록 2026.08.16 06:31:21

[런던(영국)=AP/뉴시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사상 최연소 흑인 교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표절 의혹 속에 물러난 제이슨 아데이(41)가 14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아데이.

[런던(영국)=AP/뉴시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사상 최연소 흑인 교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표절 의혹 속에 물러난 제이슨 아데이(41)가 14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아데이.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 케임브리지대 사상 최연소 흑인 교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표절 의혹 속에 물러난 제이슨 아데이(41)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데이는 전날 런던 남부 배터시 자택에서 숨졌다. 영국 경찰은 '예기치 않은 사망'으로 처리하면서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아데이는 2023년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로 채용됐다. '흑인 인권 운동(Black Lives Matter)과 교육과정 탈식민지화 논쟁 속에 그가 11세까지 말을 하지 못하고 18세까지 읽기와 쓰기를 배우지 못한 자폐성 아동이었다는 서사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아데이는 박사 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과거 자선 활동 진위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지난달 제기되면서 급격한 추락을 겪었다. 그는 자신의 인격과 신뢰성을 문제 삼는 수백건의 영국과 해외 언론 보도에 노출됐다. 아데이는 케임브리지대가 의혹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5일 교수직을 사직했다.

아데이는 당시 사임 서한에서 "임용 이후 수년은 멈추지 않는 대중의 검증과 개인적 공격으로 점철됐다"며 "비판은 학문 생활의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내가 겪은 일은 학문적 견해 차이를 훨씬 넘어섰다. 끊임없는 의혹 제기와 추측, 공개적 논평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아데이 유가족도 15일 성명에서 "아데이는 케임브리지대 교수직을 맡은 뒤 3년이 넘도록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이들의 지속적 공격을 받았다"며 "온화하고 언제나 타인의 좋은 면을 보려 했던 아데이에게 허위정보 확산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들은) 훌륭한 아버지이자 배우자, 형제, 삼촌, 아들이었던 그를 잃고 큰 충격에 빠졌다"며 "언론은 사생활을 존중하고 아데이와 가족을 상대로 오랫동안 이어진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했다.

사이먼 배런코언 케임브리지대 자폐연구센터 소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아데이는 매우 친절하고 온화하며 배려심 깊고 관대한 사람이었지만 언론에서는 표절자, 거짓말쟁이, 사기꾼으로 묘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데이가 사직한 이후에도 연락을 이어왔으며 사망 당일 오전 받은 마지막 음성 메시지에는 '더는 계속 할수 없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아데이는 다른 이들이라면 겪지 않았을 악의적인 공개 망신 주기의 희생자였다"며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경종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앤디 버넘 총리는 "아데이의 사망은 여러 면에서 비극"이라며 "어떻게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되돌아보고 성찰해야 할 때"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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