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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폭 축소' 지시…한미연합훈련 실제 축소되나

등록 2026.08.17 15:37:30수정 2026.08.17 15:42:24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2018년 데자뷔?

北 김정은 언급한 만큼 '북미 대화 재개' 여건 조성 의도 관측도

청와대 "트럼프 메시지 주목, 한미 연합연습 긴밀히 조율해와"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첫날인 17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2026.08.17.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첫날인 17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2026.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하면서 실제 연합훈련이 잇달아 중단·축소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함께 언급한 만큼 연합훈련을 북미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북한의 김정은과의 매우 좋은 내 관계에 비춰볼때, 저는 한국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미국이 참여하기로 오래전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며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저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연합군사연습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에 들어가는 비용도 문제삼았다. 그는 "이 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언제나처럼)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위협적이지 않고 정중한 태도를 보여온 나라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수차례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집권 2기 들어서 공개적으로 훈련 축소를 지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 군사연습 비용 문제를 부각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게임'이라고 표현하며 "북한과 벌이는 향후 협상이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까지 전쟁게임을 중단하겠다"고 천명했다. 이후 같은 해 하반기에 예정됐던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이 유예되는 등 실제 훈련 조정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재차 비용 문제를 언급하며 연합 연습 무용론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합훈련을 비용과 대북 메시지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닮아있는 만큼, 이번 발언도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메시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훈련 축소를 통해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움직인다면 향후 북미 접촉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2018년 당시는 한반도 대화 국면이 본격화된 상태에서 훈련 중단이 결정된 반면, 현재는 북미 대화가 재개되지 않은 데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도 고도화됐다. 이에 연합훈련이 축소될 경우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대북 억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발표는 하반기 정례 한미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시작을 코앞에 두고 나왔다.

한국시간으로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UFS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관련해 국방부에 공식적인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 한국군은 지난해와 동일한 1만8000명 가량이 참가한다. 훈련 규모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 14건의 대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이 실시될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미는 매년 3월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과 8월 UFS를 통해 전작권 전환 조건의 충족 여부를 평가 및 검증해 왔다. 올해 연습에서도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에 따른 한미 공동평가가 일부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SNS 메시지에 주목하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그동안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왔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구체사항에 대해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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