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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덮친 '물폭탄', 거제 하루 577㎜…"200년에 한번 나올 수준"

등록 2026.08.17 17:10:41

거제 819㎜·통영 687㎜…광복절 연휴 남해안 '물폭탄'

거제 시간당 124.5㎜…'200년에 한 번' 수준 극한 호우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한 대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2026.08.17. con@newsis.com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한 대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2026.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광복절 연휴 동안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경남 거제에는 사흘도 채 되지 않아 8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통영에도 700㎜에 육박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거제가 819.0㎜로 가장 많았다. 통영 686.9㎜, 부산 가덕도 440.0㎜, 경남 고성 410.4㎜, 사천 삼천포 379.5㎜, 남해 291.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 지역에도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같은 기간 전남 여수 돌산에는 218.0㎜, 해남 솔라시도에는 217.0㎜의 비가 내렸다. 영암 삼호 186.9㎜, 목포 166.5㎜, 여수 160.9㎜, 광양 150.0㎜ 등에서도 누적 강수량이 150㎜를 넘어섰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 성산수산에 368.0㎜, 한라산 남벽에 364.5㎜, 진달래밭에 361.5㎜가 내렸다. 제주 윗세오름에서도 261.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거제와 통영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강수량과 시간당 강수량 기록이 새로 쓰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 거제의 일강수량은 545.3㎜로, 1972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종전 최고치였던 1985년 5월5일 438.3㎜를 넘어섰다. 통영도 391.8㎜를 기록해 1968년 관측 개시 이후 최고였던 1979년 8월25일 340.5㎜를 경신했다.

거제의 일강수량은 전국적으로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577.4㎜로, 기상청이 순위를 관리하는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의 역대 일강수량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이보다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상륙 당시 강릉(870.5㎜)과 대관령(712.5㎜)뿐이다.

시간당 강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제에는 이날 1시간 동안 최대 124.5㎜의 비가 쏟아져 종전 최고치인 96.5㎜를 크게 웃돌았다. 통영 역시 1시간 최대 강수량이 97.4㎜로 종전 기록인 86.5㎜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거제와 통영엔 각각 200년에 한 번, 1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으로 거센 비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는 이날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경남권과 제주도에는 밤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고,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권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 산사태와 낙석, 축대 붕괴 등에 유의하고 지하차도와 하천변 산책로 등의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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