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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912㎜·통영 749㎜…관측 이래 기록 갈아치웠다(종합)

등록 2026.08.17 19:42:56수정 2026.08.17 19:50:16

여름 한 철 비가 사흘 만에…일강수량은 638.7㎜

[거제=뉴시스] 강경국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내의 한 학교 운동장이 빗물에 잠겨 흙탕물로 변해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강경국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내의 한 학교 운동장이 빗물에 잠겨 흙탕물로 변해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08.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광복절 연휴 동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경남 거제에는 사흘도 채 되지 않아 9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통영에도 750㎜에 육박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거제가 912.4㎜로 가장 많았다. 통영 748.8㎜, 부산 가덕도 477.0㎜, 경남 고성 429.0㎜, 사천 삼천포 42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비는 여름 한 철 강수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거제와 통영의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은 각각 935.1㎜와 728.8㎜다. 이를 고려하면 두 지역에는 사흘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여름 한 철 내릴 만큼의 비가 쏟아진 셈이다.

특히 거제와 통영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강수량과 시간당 강수량 기록이 새로 쓰였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거제의 일강수량은 638.7㎜로, 1972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종전 최고치였던 1985년 5월5일 438.3㎜를 크게 넘어섰다. 통영도 453.7㎜를 기록해 1968년 관측 개시 이후 최고였던 1979년 8월25일 340.5㎜를 경신했다.

거제의 일강수량은 전국적으로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기상청이 순위를 관리하는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의 역대 일강수량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이보다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상륙 당시 강릉(870.5㎜)과 대관령(712.5㎜)뿐이다.

통영의 일강수량 역시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 기준 역대 10번째로 많았다.

시간당 강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제에는 이날 오전 1시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비가 쏟아져 종전 최고치인 96.5㎜를 크게 웃돌았다. 통영 역시 오전 5시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가 내려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거제 일운면 서이말에는 0시21분부터 1시간 동안 100.5㎜,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는 오전 2시59분부터 1시간 동안 101.5㎜의 비가 내렸다. 올여름 들어 1시간 강수량이 100㎜를 넘어선 것은 거제와 가덕도가 처음이다.

기상청은 거제와 통영에는 각각 200년에 한 번, 1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으로 거센 비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낸 비구름대는 대부분 우리나라를 빠져나갔다. 다만 밤까지 경남권과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고,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권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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