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익명게시판 '실명제 전환'에…임단협 여론전도 영향 받나
등록 2026.08.18 18:10:04
18일 게시판 실명제 시작…작성자 이름 공개
노조 세 결집 용도 활용…임단협 여론 형성 제약 전망
노조별 성과급 입장 상이…외부 채널 여론전 나설 듯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열린 'DX부문 사기진작 및 보상방안 마련 촉구 집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6.07.16.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21367495_web.jpg?rnd=2026071618030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열린 'DX부문 사기진작 및 보상방안 마련 촉구 집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그 동안 노조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성과급 등 임단협 안건을 놓고 노조의 입장을 알리고 조합원들을 결집해왔다.
하지만 이번 실명제 전환에 따라 노조의 사내 여론 결집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0시부터 사내 익명 게시판 'NOW Talk(나우 톡)'을 실명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나우 톡에 게시글과 댓글을 쓰면 작성자 이름이 공개된다.
회사 측은 공지를 통해 "익명성에 기대 타인을 비방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등 사내 소통 문화를 훼손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실명제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대 초반부터 익명으로 나우 톡을 운영해왔다. 그런 만큼 사내 노조들은 임단협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세를 결집시키기 위한 용도로 활용해왔다.
직원들도 나우 톡에 성과급과 인상 인상률 등 민감한 노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지난해 10월 나우 톡에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삼성전자 전 직원 인터뷰 시리즈를 공개하며, 회사의 성과급 및 인사 평가 체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들 사이에서는 완제품(DX)·반도체(DS) 분리교섭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문 성과를 합친 전사 공통재원 확보를 요구하는 등 성과급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올해 임단협을 앞둔 상황에서 소통 창구가 실명제로 바뀌면서 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동행노조 등 각 노조는 여론 결집에 일정 부분 제약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2분기 9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의 확정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07.3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21382439_web.jpg?rnd=2026073010260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2분기 9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의 확정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07.30. [email protected]
노조는 회사의 이번 조치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경영진을 향한 비판적 목소리를 차단하는 입막음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들은 임단협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다른 익명 커뮤니티나 자체 게시판, 단체 대화방 등을 활용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지세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나우 톡이라는 사내 공간에서 직원 여론이 여러 채널로 분산되면 회사와 노조 모두 전체 구성원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려워진 점은 단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는 임단협에 대한 의견을 적극 어필하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보다는 여론 결집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나우 톡 개편을 두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이 안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투명하고 건강한 사내 디지털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