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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급등에 주식 매력 '흔들'…구원투수는 '실적'[금리 쇼크①]

등록 2026.10.03 08:00:00수정 2026.10.03 08:16:24

3분기 실적 모멘텀으로 고금리발 증시 부담 상쇄

이란 협상·美 중간선거 변수…금리 안정 여부 촉각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0.46% 오른 7003.7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1%) 내린 893.2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원 내린 1350.6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0.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0.46% 오른 7003.7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1%) 내린 893.2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원 내린 1350.6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이 흔들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따른 유가 안정과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이 장기금리 안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금리 레벨보다는 향후 상승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주식시장이 대내외 메이저급 이벤트와 함께 미국 시장금리 상승 압력에 노출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는 이제 시장의 베이스 시나리오가 된 만큼 금리 레벨보다는 상승 속도가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금리 상승 속도를 억제할 만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금리 급등으로 인한 증시 추세 훼손 가능성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주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가 상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과 금리 안정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한 연구원은 "매크로발 금리 상승 부담이 증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겠으나, 3분기 실적시즌 모멘텀이 그 충격을 상쇄해나갈 전망"이라며 "지수 하방 경직성도 높아진 만큼, 지난달에 이어 저점을 높여가는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가 유가·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석권하는 '블루스윕'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재개와 유가 하락 안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 국채금리 안정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금리, 통화정책 등 매크로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실적 등 마이크로 간 힘겨루기 싸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마이크로 힘과 영향력이 점차 강해지는 국면"이라면서 "여기에 매크로 압박까지 완화될 경우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의 견고한 흐름에 유가, 금리 안정 여부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장기 고금리를 기본 시나리오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미국 소비자물가는 올해 하반기 3% 중반에서 내년 중 2% 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이란도 지난달 하순 이후 협상 채널을 재가동했고, 논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봉쇄 해제의 이행 순서까지 구체화됐다. 당장의 타결을 단정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현재의 고유가와 지정학적 충격이 장기간 고물가로 고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도 아직 보수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기금리가 안정된다면 외국인 수급 복귀와 대형 반도체 반등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조언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민주당의 의석 탈환이 추가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불식시키며 장기물 금리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갈등 완화를 통한 유가 하락과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 불확실성 해소 및 장기물 금리 안정이라는 두가지 재료가 현재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저해 중인 장기물 금리의 고공행진을 어느정도 누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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