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까지 더 일하세요"…日기업들, 인력난에 '사실상 정년 폐지' 확산
등록 2026.08.21 07:00:00수정 2026.08.21 07:12:24
![[도쿄=AP/뉴시스] 일본 기업들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정년을 연장하거나 사실상 폐지하며 시니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0/05/07/NISI20200507_0016308831_web.jpg?rnd=20260820094033)
[도쿄=AP/뉴시스] 일본 기업들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정년을 연장하거나 사실상 폐지하며 시니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일본 기업들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정년을 연장하거나 사실상 폐지하며 시니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고령 인력을 일회성 재고용이 아닌 정규직으로 장기간 활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제약은 2027년도부터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고, 65세 이후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정규직으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새 제도는 시오노기 본사의 국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직원이 정년 연장을 희망하고 회사가 부여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정규직 고용을 연장한다. 고용 여부는 매년 인사 평가 면담을 통해 결정하며, 조건을 충족하면 매년 갱신할 수 있다. 시오노기제약은 이를 "실질적인 정년 폐지"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60세 정년을 맞은 직원을 촉탁직으로 재고용하고 있지만, 새 제도에서는 아직 정년을 맞지 않은 직원부터 적용 대상이 된다.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사장은 "계속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으며 회사 차원의 필요성도 있다면,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도 시니어 인재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직원이 희망할 경우 기존 65세 정년에 더해 67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칼비는 전문 지식이나 숙련 기술을 갖춘 직원이 정년 이후에도 기존 처우를 유지하며 일할 수 있는 '시니어 마이스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홈센터 대기업 카인즈도 2026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다.
일본에서 정년 연장과 폐지 움직임이 커지는 배경에는 급속한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5년 기준 60세를 정년으로 정한 기업은 62.2%였으며, 정년제를 아예 폐지한 기업은 3.9%에 그쳤다.
반면 65세 이상 취업자는 2025년 943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의 13.8%를 차지하며 22년 연속 증가했다. 다만 임원을 제외한 고령 고용자의 76.1%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이 정년 이후 인력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나이보다 직무와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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