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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저점 대비 40% 반등…전문가가 꼽은 매수 시점은

등록 2026.08.20 20:00:00

공모가 135달러 넘겼지만 "다시 조정 때까지 기다려야"

[필라델피아=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2026.06.11.

[필라델피아=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2026.06.11.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위성통신 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저점 대비 40%가량 반등했다. 2분기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고 인공지능(AI) 사업이 급성장한 영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추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고려하면 매수 시점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장중 11% 넘게 폭등하며 148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3일 기록한 저점(104.83달러) 대비 약 40% 오른 수치다.

공모가(135달러)도 훌쩍 넘겼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상장 이후 급락하며 한동안 공모가도 밑돌았다.

스페이스X는 상장 초기 투자 열기가 식은 데다 내부자와 초기 투자자의 보호예수 물량 일부가 풀리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207억달러(약 28조8247억원)에 달했던 자본 지출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전의 계기는 지난 4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이었다. 스페이스X 2분기 매출은 78억달러(약 10조859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순손실도 지난해 10억달러에서 5억4100만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AI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AI 사업 매출은 26억달러(약 3조6199억원)로 전년(7억3700만달러)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스페이스X는 AI를 우주 사업보다 훨씬 큰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추산한 AI 잠재 시장 규모는 26조5000억달러(약 3경6893조원)로 우주 발사 사업(3700억달러)의 약 72배에 달한다.

테슬라와 공동 추진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Terafab)'도 AI 사업의 핵심이다. 이 시설에서는 양사가 사용할 AI 반도체가 생산된다. 머스크는 이를 "역사상 가장 거대한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반등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다. 크게 반등했지만, 추격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스페이스X 주가매출비율(PSR)은 90배를 웃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약 22배)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매출 대비 주가가 비싸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상장 이후 공개된 실적이 아직 한 분기인 점도 변수다. 2분기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 가능한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향후 풀릴 대규모 물량도 주가를 압박할 수 있다. 오는 9월과 10월 각각 약 7억주가 보호예수에서 추가 해제될 예정이다. 매도 가능한 주식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셈이다.

로버트 이즈키에르도 모틀리풀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과 보호예수 해제 물량 등을 고려해 주가가 다시 조정받을 때까지 매수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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