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시킨 대로 약 뿌렸는데"…中 농부, 축구장 14개 참깨밭 농사 망쳐
등록 2026.08.20 15:00:00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농부가 인공지능(AI)이 알려준 농약 사용법을 별다른 검증 없이 그대로 따랐다가 참깨밭 농사를 망친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20](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02217017_web.jpg?rnd=20260820142639)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농부가 인공지능(AI)이 알려준 농약 사용법을 별다른 검증 없이 그대로 따랐다가 참깨밭 농사를 망친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20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농부가 인공지능(AI)이 알려준 농약 사용법을 별다른 검증 없이 그대로 따랐다가 축구장 약 14개 규모에 달하는 참깨밭 농사를 망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최근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에 사는 67세 농부가 AI 어시스턴트의 조언을 따랐다가 축구장 약 14개 규모에 달하는 25에이커(약 10만㎡) 규모의 참깨밭 대부분을 하룻밤 사이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농부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약 1년 동안 AI 소프트웨어를 농사에 활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 관리부터 비료 사용까지 다양한 조언을 구했고, 이전에 AI의 조언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점차 AI를 신뢰하게 됐다.
문제는 참깨밭의 잡초와 해충을 제거하는 방법을 AI에 물으면서 발생했다. 농부는 AI가 제시한 농약 처리 방법을 다른 전문가나 기관에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적용했다. 그러나 약을 뿌린 다음 날 참깨 모종 대부분이 죽었다.
농부는 대만 매체 CTWANT에 "살포한 다음 날 모종 상태가 완전히 망가졌다"며 "잡초와 모종이 함께 죽었지만 모종이 훨씬 더 빨리 죽었다"고 토로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AI가 추천한 제초제 성분이 참깨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제초제는 사용 대상과 농도, 살포 방법 등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지만, 농부가 AI의 조언을 그대로 따른 것이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해당 농부가 사용한 AI 앱의 대화창 상단에는 "AI가 생성한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으니 확인해 달라"는 경고 문구도 표시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는 챗GPT와 제미나이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역시 답변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며, AI가 제시하는 정보를 전문가 조언이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통해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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