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무해하다고? 우울증·수면장애에 태아까지 위험"…英 연구진의 경고
등록 2026.08.24 11:22:00수정 2026.08.24 11:36:2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의 한 액상 및 전자담배 판매점 모습. 2026.06.24.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21333827_web.jpg?rnd=20260624120347)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의 한 액상 및 전자담배 판매점 모습. 2026.06.24. [email protected]
2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립소아과 및 아동보건학회(RCPCH) 연구진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81개의 기존 연구를 종합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소아청소년과 학술지 '아카이브스 오브 디지즈 인 차일드후드'를 통해 "전자담배가 연초 흡연보다 덜 해롭다고는 하지만, 결코 무해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 사용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증, 공황장애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 문제, 안과 질환, 구강 염증 및 궤양, 구강 건조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 중 전자담배를 피운 여성의 아기에게서도 우려스러운 징후가 발견됐다. 이들 아기는 운동 발달 성숙도가 낮고 비정상적인 반사 신경을 보였다. 또 체중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내 전자담배 사용 인구는 약 550만명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 담배 흡연자 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의 화려한 포장과 달콤한 향이 10대들을 유혹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의 11~17세 청소년 중 약 19%가 전자담배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연구자인 윌 캐럴 교수는 "전자담배를 성장 과정의 무해한 일부분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향후 연초 흡연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연결 고리가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전자담배 광고와 포장, 맛 마케팅을 제한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7월에는 디저트나 과자, 주류의 이름을 딴 자극적인 향의 명칭을 '사과' 등 단순한 이름으로 바꾸고 포장도 통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캐럴 교수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소아과 전문의로서 정부가 제품 이름뿐만 아니라 판매되는 향의 종류 자체를 제한하는 강력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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