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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장미란씨 자살 단정 못 해”…경찰은 '목맴사' 추정

등록 2026.08.25 13:52:28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미란(37)씨 등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으로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24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제주지법에서 열리는 체포적부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8.24.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미란(37)씨 등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으로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24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제주지법에서 열리는 체포적부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제주에서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 사건과 관련해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이 현재까지 뚜렷한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망 원인을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표 소장은 25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과학 조사 원칙상 현 단계에서는 어떤 추정이나 단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지금 공개된 내용을 보면 뚜렷한 타살 정황 혹은 제3자의 개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이 장씨의 사망 원인을 목맴사로 추정한 데 대해서는 "실무 현장에서 사망 원인을 추정할 때 현장의 성격과 모습을 본다"며 "누군가와 몸싸움한 흔적이 없고, 시신의 상태에도 변동이나 유기 흔적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검안상 목맴사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표 소장은 "목맴사란 중력에 의해 이뤄지는 경부 압박 질식"이라며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수가 스스로 행한 행동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무상으로는 자살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며 사망 원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장씨가 실종된 뒤 상당한 시간이 흐르면서 시신의 부패가 진행된 만큼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표 소장은 "쉽지는 않지만 해야 한다"며 "완전히 규명해 그 결과를 국민, 특히 유가족에게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드려야 하므로 지금 시점에서 마치 결론을 내리는 듯한 말씀을 드리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과 경찰의 철저한 과학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경찰대 교수와 경찰관을 지낸 표 소장은 "국민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현 상황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는 속담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가 경찰에 들어와 경찰의 직위와 권한, 시스템을 악용해 범죄행위를 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경찰관이 약 1년 5개월 동안 실종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접수한 사건이 298건에 달하고, 상당수를 스스로 종결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표 소장은 "반드시 전수 조사해야 한다"며 "앞서 확인된 두 사건에서 타살이나 범죄 연루 가능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다른 실종자들까지 그럴 것이라고 짐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어디선가 살아 계시는데 아직 발견되지 않은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이들의 생사와 위치, 현재 상황 등을 확인하고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경장은 지난 5월 장미란(37) 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하고, 지난 7월 신고된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도 비슷한 방식으로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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