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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LCC 내년 출범 앞두고 '본사 부산 유치론' 재부상

등록 2026.08.25 11:15:39

"에어부산 거점 기능 약화 땐 가덕도신공항 허브 전략 차질"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어부산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어부산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에어부산이 진에어·에어서울과의 합병으로 독립 법인 소멸을 앞두면서 부산에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통합 항공사의 본사가 수도권에 자리 잡을 경우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의 기능이 약화하면서 향후 가덕도신공항의 '허브공항' 육성 정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지역사회 등에 따르면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지난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간 합병을 승인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통합 항공사는 내년 3월17일 '통합 진에어'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함께 출자해 출범한 에어부산은 독립 법인으로서 약 20년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합병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부산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요구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4일 긴급 성명을 내고 통합 항공사의 본사를 부산에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운동본부는 항공사 본사의 위치가 단순히 사무실 소재지를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노선과 운항계획, 인력·투자, 정비와 관련 산업의 집적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에어부산의 독립 법인이 사라진 뒤 본사 기능까지 수도권으로 옮겨갈 경우 수도권 항공산업 집중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의 경쟁력과 연결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가덕도신공항을 남부권 관문공항이자 국제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항 시설뿐만 아니라 신공항을 거점으로 국제선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확대할 항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국제선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에어부산의 거점 기능이 통합 이후 약화될 경우 가덕도신공항 개항 이후에도 항공 노선과 운항 전략의 주도권이 수도권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 현지 실사를 마치고 7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이 준비한 엑스포 전용 특별기를 타고 부산을 떠났다. 이날 계류장에서 실사단과 부산시, 유치위 관계자, 에어부산 직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04.07.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 현지 실사를 마치고 7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이 준비한 엑스포 전용 특별기를 타고 부산을 떠났다. 이날 계류장에서 실사단과 부산시, 유치위 관계자, 에어부산 직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04.07. [email protected]

시민운동본부도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은 활주로와 터미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정적인 노선망 구축과 신규 국제노선 개척을 위해 공항을 모항으로 성장할 강력한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한 해운·항만·항공·철도 복합물류체계 구축과 북극항로 개척 등을 위해서도 부산 기반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며 통합 항공사 부산 본사 설치를 정부와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에어부산 합병 과정 자체를 둘러싼 지역 정치권의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합병가액은 진에어 5156원, 에어부산 1476원으로 산정됐으며 진에어 1주당 에어부산 0.2862684주의 비율로 합병이 추진된다.

곽 의원 측은 에어부산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별도로 산정되지 않은 데다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구축한 노선망과 슬롯, 지역시장 점유율, 브랜드와 거점항공사로서의 전략적 가치도 합병가액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역에서는 앞으로 통합 LCC의 본사와 주요 의사결정 기능이 어디에 자리 잡느냐가 가덕도신공항의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통합 항공사 본사 유치를 정부와 대한항공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지역 정치권·상공계와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민운동본부는 "통합 항공사의 부산 본사 설치는 특정 지역에 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가덕신공항의 성공과 남부권 국제관문 기능 강화,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와 연결된 국가전략의 문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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