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퓨리서치 조사서 한국인 '반미 정서' 처음으로 과반 넘어
등록 2026.08.26 07:52:59
'비호감' 의견 55%…'호감'은 45%
![[워싱턴=AP/뉴시스]한국인의 과반수가 미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8.26.](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1523266_web.jpg?rnd=20260825042402)
[워싱턴=AP/뉴시스]한국인의 과반수가 미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8.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인의 과반수가 미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여 년 만에 처음이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미국에 대해 '비호감(unfavorable)'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55%였다. 지난해에 비해 16%포인트나 상승했다.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45%였다. 1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퓨리서치는 20여 년간 실시해 온 해당 조사에서 비호감 의견이 과반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과거 조사에서 비호감(50%)이 호감(46%)을 넘은 사례는 2003년이 유일했다. 당시엔 2002년 미군의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 사건으로 반미 감정이 고조됐을 때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한 이들은 57%였다. 과반은 넘었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같은 질문을 마지막으로 했을 때 83%에서 26%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미국이 국제정책을 결정할 때 한국과 같은 국가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의 비율도 감소했다.
한국인의 21%가 미국이 한국과 같은 국가의 이익을 '매우 많이' 또는 '상당히'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했던 2023년에는 38%였다.
미국이 전 세계 평화와 안정에 '매우 많이' 또는 '상당히' 기여한다고 답한 한국인의 비율 역시 2023년 74%에서 올해 47%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트럼프 관세 대응 방식에 8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3%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14%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대응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약 4분의 3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방식에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7%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다만 한국인들의 84%는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꼽았다. 지난해 89%에서 5%포인트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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