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고민별로 골라드려요" 백화점 뷰티 편집숍 '전문화' 바람
등록 2026.08.27 06:30:00수정 2026.08.27 06:56:24
현대百, 더마 전문 '코오드' 첫선
신세계 K-뷰티·체험형 시코르 확장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시내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21386638_web.jpg?rnd=20260803142722)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시내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소비자들이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자신의 피부 타입과 고민, 제품 성분과 효능까지 꼼꼼하게 따지기 시작하면서 백화점도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앞세워 뷰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판교점 지하 1층에 165㎡(약 50평) 규모의 더마 뷰티 전문 편집숍 '코오드(Khōde)' 1호점을 연다. 더마 뷰티를 메인 콘셉트로 내세운 전문 편집숍을 유통업계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더마 뷰티는 피부과학(Dermatology)과 미용(Beauty)의 합성어로 의료·바이오 전문가 등이 연구·개발에 참여해 피부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의미한다.
현대백화점이 더마 뷰티를 별도 매장으로 떼어낸 것은 화장품 소비 기준이 한층 세분화되고 있어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과 효능을 따져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기능성 스킨케어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코오드라는 이름에도 '개인별 피부 코드(CODE)를 찾는 고감도 더마 뷰티 플랫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마다 다른 피부 상태에 맞춰 제품을 제안하는 전문 큐레이션 공간을 표방한다.
매장에는 총 250여개 기능성 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지듀, 마데카파마시아, 아데씨 등 제약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한 브랜드와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개발한 포레덤, 주닥 등 더마 뷰티 브랜드만 60여개에 달한다. 기능성 제품을 찾는 수요가 얼굴을 넘어 두피와 몸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헤어·바디 상품도 함께 구성한다.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18일 판교점 지하 1층에 더마 뷰티 전문 편집숍 '코오드(Khōde)' 1호점을 연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2221369_web.jpg?rnd=20260826090003)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18일 판교점 지하 1층에 더마 뷰티 전문 편집숍 '코오드(Khōde)' 1호점을 연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2026.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은 이미 웰니스 기반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e CLEAN)'을 운영하고 있다. 성분 안전성과 브랜드 철학, 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입점 브랜드를 선별해 친환경 제품과 인디뷰티 브랜드 등을 소개하는 매장이다.
비클린이 '성분과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면 코오드는 '피부 고민과 기능'에 집중하는 셈이다. 하나의 뷰티 편집숍 안에서 다양한 수요를 모두 소화하기보다 고객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각각 전문 매장으로 공략하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시작으로 내년 초 더현대 서울에 코오드 2호점을 열고 향후 백화점과 아울렛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약 등 다른 업계 기업과 협업해 코오드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스킨케어 상품도 개발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 중인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명동·홍대점 방문객 10명 중 9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쇼핑의 성지가 되고 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평가다. *재판매 및 DB 금지
시코르는 최근 강남역과 명동, 홍대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왔다. 명동·홍대점에서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 안팎까지 올라올 정도로 관광객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에 K뷰티 브랜드와 뷰티 디바이스를 강화하고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컬러 진단·터치업,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립앤치크바' 등 체험 콘텐츠를 확대했다.
올해 3월에는 경기 남부 핵심 상권인 수원역에 '시코르 AK수원점'을 열었다. K-뷰티부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까지 함께 구성하고 메이크업·스킨케어·헤어·바디·향수 등으로 공간을 나눠 고객이 직접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들이 뷰티 편집숍의 색깔을 선명하게 만드는 것은 화장품 소비 기준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브랜드 인지도보다 자신의 피부 고민이나 원하는 성분·효능을 따져 여러 제품을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에 특화된 매장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을 비롯한 H&B 채널이 K-뷰티와 중소·인디 브랜드의 주요 유통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백화점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기존 화장품관과 차별화된 브랜드를 발굴하고 전문 상담·제품 체험 등을 강화하는 등 뷰티 편집숍을 통한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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