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은 줄고 투자 압박은 커지고…美 전문가 "돈으로 안보 못 산다"
등록 2026.08.27 14:57:39수정 2026.08.27 15:26:25
트럼프 지시로 UFS기 11일서 5일로…일부 야외기동훈련도 축소
![[파주=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가 조기 종료되는 2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한미 장병들이 연합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6.08.2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21406370_web.jpg?rnd=20260821135858)
[파주=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가 조기 종료되는 2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한미 장병들이 연합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주둔 비용에 대한 불만과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속도를 둘러싼 갈등이 한미 관계의 성격을 바꾸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한미는 당초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던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21일 종료했다. 훈련 기간이 5일로 줄었고 일부 야외기동훈련은 취소되거나 모의훈련으로 대체됐다. 올해 훈련에는 한국군 약 1만8000명이 참가했으며 미군 참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시작을 하루 앞둔 16일 국방부에 미군의 훈련 참여를 대폭 줄이라고 지시했다. 그는 훈련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에도 한미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한 전례가 있다.
![[파주=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가 조기 종료되는 2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한미 장병들이 연합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6.08.2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21406367_web.jpg?rnd=20260821135858)
[파주=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가 조기 종료되는 2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한미 장병들이 연합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한국은 지난해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1500억달러는 조선협력, 2000억달러는 반도체·원자력·배터리·바이오·핵심광물 등 전략산업의 투자와 대출·보증에 배정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일본보다 느린 한국의 투자 이행 속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결정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글에서 투자 지연을 훈련 축소 사유로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와 한국 산업통상부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20.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21405795_web.jpg?rnd=20260820175127)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20. [email protected]
미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의 제니퍼 캐버노 선임연구원은 동맹국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거나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면 미국의 군사적 약속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캐버노 연구원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군사력을 줄이더라도 한국과 반도체를 거래하거나 조선업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군사적 역할과 산업 협력이 반드시 함께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미 산업 협력은 이미 반도체·전기차·조선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인공지능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를 들여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 사업은 3500억달러 투자 합의보다 앞서 발표됐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학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4.](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2220791_web.jpg?rnd=2026082514532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학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4.
훈련 축소 뒤에도 북한은 군사행동을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 20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3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명예회장은 CNBC 방송에서 훈련 축소가 북한을 상대하는 미국의 신뢰도와 협상 지렛대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하스 명예회장은 더 큰 위험으로 한국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핵무장을 추진하면 결국 중국이 개입하고 일본까지 뒤따를 수 있어 상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빠질 것”이라며 “이는 대실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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