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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서 돌발 홍수 발생.. 콜로라도 강 부근

등록 2026.08.31 07:33:29수정 2026.08.31 07:38:25

교량과 건물들 대규모 붕괴 후 수십 명 긴급 대피

좁은 급류가 광활한 물바다로…캠핑객 20명 실종

[그랜드 캐년 ( 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미 애리조나주에서 지난 해 7월 27일 그랜드 캐년 상공에 형성된 "불 구름"의 모습. 사우스 림 상공의 이 불구름은 올해 8월 29일 시작된 폭우와 돌발 홍수로 사라졌지만 일대에서 관광객과 캠핑객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약 20명이 실종상태에 이르렀다. 2026. 08.31.

[그랜드 캐년 ( 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미 애리조나주에서 지난 해 7월 27일 그랜드 캐년 상공에 형성된 "불 구름"의 모습. 사우스 림 상공의 이 불구름은 올해 8월 29일 시작된 폭우와 돌발 홍수로 사라졌지만 일대에서 관광객과 캠핑객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약 20명이 실종상태에 이르렀다. 2026. 08.31. 

[플래그스태프(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애리조나 주의 그랜드 캐년에서 29일 오후(현지시간) 폭우로 돌발홍수가 발생,  수십 명이 강제 대피했고 강 지류의 광대한 지역이 금속제 건축자재와 교량 잔해등이 콜로라도 강으로 휩쓸려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국립공원관리국이 발표했다.

브라이트 앤절 크리크( 지류)에서 폭우로 인해 일어난 이 홍수로 강 위의 교량들이 모두 물에 떠내려갔다.  강 지류의 폭이 바다처럼 넓어지면서 일대의 풍경까지 돌변했다.  물가에서는 새로운 강물의 급류들이 생겨난 것처럼 모든 곳이 탁류에 잠기고 빠르게 휩쓸려 갔다.

국립공원 당국은 현재 홍수가 시작된 이후로 연락이 끊기거나 사라진 20명에 대해서 추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누구든지 이 지역에서 등산이나 캠핑을 하던 사람들의 소식을 알면 전해 달라고 공지했다.

현지의 애리조나 주 공공안전부는 30일까지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국립공원 당국과 함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유타주립대학교 콜로라도 강 연구소의 소장 잭 슈미트 교수는 "이번 사태는 그랜드 캐년의 풍경과 역사가 얼마나 역동적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번 폭우와 돌발 홍수로 그랜드 캐년의 이 지역 관광 명소인 브라이트 앤절 캠핑장,  팬텀 랜치,  북부 카이바브 등산로 등이 30일 현재 모두 폐쇄되어 있다. 

국립공원 관리국 관리자들은 공원내 폭우와 홍수 피해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강에서 인기 있는 뗏목 여행도 당분간 모두 중지된다.

뗏목 여행의 출발 지점으로 인기가 높은 이 곳의 옛 역사적 주막과 숙소가 있는 팬텀 랜치에서도 60여 명의 투숙객이 모두 대피했다.  

[AP/뉴시스] 그랜드 캐년 북쪽 가장자리(노스 림)의 유서깊은 ‘그랜드 캐년 롯지’. 2026.08.31. *재판매 및 DB 금지

[AP/뉴시스] 그랜드 캐년 북쪽 가장자리(노스 림)의 유서깊은 ‘그랜드 캐년 롯지’.  2026.08.31.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공원 당국은 일요일인 30일에도 남은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브라이트 앤절 캠핑장에 있던 50여 명의 캠핑객 중 한 명인 에리카 브왈라는 29일 오후부터 폭우가 시작되었으며 강물이 순식간에 높이 불어나서 주변의 건물과 지상의 물건들이 휩쓸려가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근처의 합숙소 비슷한 건물도 떠내려갔고 자기 일행도 모두 이틀이나 일정을 줄여서 이 위험지대에서 헬기로 구조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곳은 험준한 바위산 부근인데도 시간당 1~2.5cm의 비가 계속되면서 순식간에 강물이 차올라왔다.  그 후 강수량은 가파르게 더 증가했다고 플래그 스태프 소재 국립기상청 지국의 저스틴 존드로 기상예보관은 밝혔다. 
 
현재 홍수가 난 지역은 그랜드 캐년의 북부 지역으로,  북쪽 노스 림 고지대에서 흘러내린 브라이트 앤절 강이  1828미터 아래의 콜로라도 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이다.

이 지역에는 월요일인 31일까지도 더 많은 폭우와 뇌우가 예보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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