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G20서 '경제외교 시험대'…이란전·관세·국채 불안 등
등록 2026.08.31 16:31:57
"G20에는 중, 러 포함…불협화음 커질 것"
"美, 이란 논의 원해도…그외, 다른 주제 원해"
![[워싱턴=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경제·외교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6.08.31.](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2220445_web.jpg?rnd=20260825103328)
[워싱턴=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경제·외교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6.08.3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경제·외교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국에 이란과의 경제적 단절과 관세 정책을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의 높은 국채 금리를 둘러싼 우려도 진정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3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번 G20 회의는 베선트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계관'을 국제사회에 관철해야 하는 주요 무대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북미 무역 전쟁,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서 G20 국가 대다수가 경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이란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 등에 2차 제재를 경고했으며, 지난 28일에는 회원국인 이집트의 한 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을 통해 이란과 거래했다며 제재에 나섰다.
CNBC는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집단행동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어려운 G20 내 불협화음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회원국인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갈등은 의제에서 대체로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취지다.
애틀랜틱카운슬의 국제경제위원장 조쉬 립스키는 "베선트 장관은 이란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제재 강화를 논의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그러나 많은 국가는 다른 주제를 원할 것이다. 관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20 회원국 대부분은 미국이 지난달 강제 노동 상품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10~12.5%의 관세를 부과한 주요 60개국에 포함돼 있다. 미국은 G20 회원국이 절반 이상 포함된 16개국을 상대로 '산업 과잉생산'을 명분으로 한 추가 관세도 논의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 적자 문제도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의 총 공공부채는 2017년 이후 두 배로 늘어 최근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이 같은 우려에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중앙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 재무부가 금리 대응을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시장 개입이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 주도의 시장 개입이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페소화, 지난 8월1일 일본 엔화 등 G20 회원국 통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거 G20 공동성명 협상을 담당했던 미 재무부 출신 마크 소벨은 "회의에 참석하는 G20 장관들은 안심시키는 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전쟁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고, 이들 국가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 미국의 어떠한 외교적 노력으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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