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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실회의 부활?…이형일, 정책조정 기능 강화 예고

등록 2026.09.02 12:46:39수정 2026.09.02 13:08:50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 경제현안간담회 신설 계획

과거 경제부총리가 주재했던 '녹실회의'와 유사한 형태

"기민하게 의견 조유랗고 종합적인 대책 만들자는 취지"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2. 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임하은 기자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녹실회의'와 같은 성격의 비공개 회의체 부활을 예고했다. 정부 부처와 청와대 간 협업·조정 기능을 강화해 경제정책의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총리로 취임하게 되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 정책의 속도와 추진력을 높이겠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의 사전심의·조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 주요 경제 정책들을 국무회의 상정 및 대외발표 전에 부처·청와대와 함께 면밀히 조율·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현안간담회를 신설해 부처 간 이견이 첨예하고 파급력이 큰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이슈별로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가 수시로, 소규모로 모여 더욱 긴밀히 의견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이번 개각으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경제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같은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경제팀 전체의 팀워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각에서 먼저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요한 부처 간 이슈가 있거나 파급력이 큰 사안의 경우 미리 관계부처 장관들과 청와대의 필요한 수석들과 이야기하면서 조율해나갈 것이다. 청와대에서 새로운 인선이 이뤄지면 긴밀히 협력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언급한 '경제현안간담회'는 과거 경제부총리 주도로 주요 경제정책을 조율하던 '녹실회의'의 부활로 해석됐다.

녹실회의는 과거 경제부총리가 관계부처 장관들을 불러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하던 비공개 회의다. 회의가 이뤄졌던 경제기획원 부총리 집무실 옆 소회의실 카펫과 응접실 기구가 모두 녹색이어서 이같은 명칭으로 불렸다.

녹실회의는 경제부총리가 부활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도 운영된 적이 있지만 이재명 정부에서는 열리지 않았다. 현 정부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도권을 쥐고 경제 부처를 컨트롤하며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형태에 가까웠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재경부 내에 있는 경제정책 총괄·조정 기능과 조직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각 부처가 보유한 정책 수단들을 효과적으로 조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특히 최근에는 대미 투자, 부동산 대책, 산업 구조조정과 같이 여러 부처·기관의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사안들이 늘고 있어 녹실회의 같은 성격의 회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경제현안간담회의 성격에 대해 "기민하게 의견을 조율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과거에 이런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녹실회의도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시에는 '녹실'이라는 공간적 개념이 녹아 있었고 저희는 그런 개념은 없다"며 "어쨌든 수시로, 소규모라도 빨리 모여서 답을 내자는 차원의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잔는 재경부가 '정책 툴(수단)'보다는 '리더십'을 기반으로 정책을 총괄·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예산 기능 분리 이후 재경부의 정책 조정 수단이 약화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재경부는 재경부다워야 한다" 며 "재경부가 갖고 있는 정책 수단에만 집중해 무언가를 하는 것은 '재경부다움'과 거리가 있다. 경제부총리 기능은 주요 경제적 의사결정에서 리더십을 갖고 일하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경부가 갖고 있는 정책수단만으로 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다른 정책 수단을 가진 부처와 대화하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재경부가 모든 수단을 갖고 있어야만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02. 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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