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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9월에 금리 올려 불확실성 없애는게"…답답한 증시 어디로

등록 2026.09.02 16:00:00

사진 삼프로TV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삼프로TV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에 바짝 다가서며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의 매를 먼저 맞고 불확실성을 털어내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동발 공습 재개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으로 올라서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8%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5%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체력에 적합한 금리를 산출하는 테일러 룰에 따르면 3분기 미국 경제 적정 금리는 5.1% 수준이다.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1일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출연해 "테일러 룰 공식으로 계산한 적정 금리가 5.1%인데, 이 수치가 넘어갈 경우 기업 이익 전반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임계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가 장기채 매입 발표 등 금리 급등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채권 시장이 공식대로 움직이고 있어 금리의 뚜렷한 하락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눈길은 금리 상승이 주식 시장에 미칠 파장에 쏠린다. 과거 2000년대와 2010년대 중반 금리 인상기를 되돌아보면,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초기 한두 차례 동안 주가 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세 번 이상 인상이 거듭된 이후에는 금리 인상 악재를 소화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연준이 인상을 미루다 급격히 금리를 올렸던 2022년과 2023년에는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연준이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대응을 미루다가 50bp, 75bp씩 기습적인 인상을 단행하자 시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겠다고 언급했듯, 미국의 채권 시장 역시 인상을 늦췄다가 나중에 급격히 올리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늦고 급하게 올리는 금리 인상을 시장은 가장 싫어한다"며 "차라리 9월에 금리를 올려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주가 성과 측면에서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부채 문제 역시 금리 하락을 방해하는 요소다. 현재 미국의 이자율은 4.8% 수준인 반면 명목 성장률은 이와 비슷하거나 낮은 상태다. 금리가 경제 성장률보다 높아지면 부채는 가만히 있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과거 그리스처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재정 건전화 정책은 10년간의 장기 불황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미국이 선택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직접적인 긴축보다는 규제 개편이나 세제 변화 등 제도적 장치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국채 수요를 유인하며 금리 압박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결국 연준이 금리 인상 행보를 부지런히 예고하고 차근차근 올려나간다면, 증시는 초반 약세를 이겨내고 점차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금리를 빨리 올리는 것이 당장은 부담스럽고 두세 달간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이 이를 소화하고 나면 내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훨씬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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