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8곳 vs MBK·영풍 1곳"…의결권 자문사들, 현 경영진 '찬성' 압도
등록 2026.09.02 15:27:36
(종합) 의결권 자문 8곳, 고려아연 후보 찬성
1곳 제외 모든 의결권 자문, 현 경영진 지지
고려아연, 임시주총 경영권 방어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2221776_web.jpg?rnd=20260826115525)
[서울=뉴시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2026.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아연 임시 주총 안건에 관한 의견을 밝힌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 추진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 한국ESG평가원은 전날 고려아연 임시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와 이형규·서은숙 독립이사 후보 모두에 찬성을 권고했다.
ESG평가원은 "기업 성장과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되는 측면에서 주주의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며 "고려아연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기업 가치 제고에 힘을 모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까지 의견을 밝힌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백 후보에 찬성했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물론 이번 ESG평가원을 비롯해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PIRC,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등 8곳이 백 후보에 대한 찬성을 권고한 것이다.
반면 반대 여부를 밝히지 않은 ESG평가원을 제외한 7곳 모두는 MBK·영풍 측 박유경 감사위원 후보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MBK·영풍 측 박 후보에 찬성한 의결권 자문사는 한국ESG기준원 1곳이 유일하다.
이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일제히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백 후보의 선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은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쳐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합산 3% 룰'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돼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감사위원 선임 여부를 정하는 구조다.
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일제히 고려아연 측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백 후보에 찬성을 권고한 것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찬성표로 이어지면서 백 후보가 최종 선임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려아연 측이 백 후보 선임에 성공하면 고려아연 이사회 구도는 현 경영진 측 9명과 MBK·영풍 측 5명에서 현 경영진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측과 MBK·영풍 측이 독립이사 4명의 선임 안건에서 각각 2명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고려아연 이사회 주도권의 향배를 정할 핵심 안건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으로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현재 추세대로라면 현 경영진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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