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에 전남친이 '오물테러' 보복 의뢰…현직 경찰이 개인정보 넘겨
등록 2026.09.03 13:20:00
![[서울=뉴시스] 이별 통보 각종 문자와 오물 테러를 당한 여성이 피해를 호소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02229060_web.jpg?rnd=20260903103243)
[서울=뉴시스] 이별 통보 각종 문자와 오물 테러를 당한 여성이 피해를 호소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이별 통보 이후 지속적인 연락과 추적에 이어 문자·오물 테러를 당한 여성이 피해를 호소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현직 경찰이 가해 남성에게 이 여성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넘긴 것도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2024년 9월 재테크 관련 모임에서 알게 된 30대 남성과 약 2주간 교제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성은 자신을 휴직 중인 경찰이라고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집 주소와 생년월일 등을 알려주지 않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고, 여성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남성은 한 차례 만남에서 여성이 귀가하려 하자 붙잡고 욕설을 했고, 패딩이 뜯어질 정도로 잡아당겼다고 한다. 당시 경찰에 신고하자, 남성은 "(여성이) 술에 취해 도로로 뛰어 들려고 해서 막은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경찰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남성은 여성이 생활권과 다른 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뒤 "왜 차단했어?", "우리 좋게 헤어진 거 아니야?"라고 물었고, 차량이 어디에 세워져 있었는지까지 언급했다.
여성이 연락하지 말라고 한 뒤에는 식당 예약, 대출 모집, 중고차 수출, 카페 창업, 개인회생 상담 신청 등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문자들이 쏟아졌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계속됐으며 두 달 넘게 100통가량의 문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집 현관 앞에는 보이스피싱에 가담했고 남성들에게 돈을 받는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뿌려졌고, 갈색 액체의 오물까지 뿌려졌다. 여성은 문자 테러와 오물 테러 등을 합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 과정에서 남성이 사적 보복 대행업체에 오물 테러를 의뢰한 정황이 확인됐다. 또 자신을 휴직 중 경찰이라고 소개했던 남성은 실제 경찰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이었다. 남성의 지인 중 실제 현직 경찰이 있었고 이 경찰이 여성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남성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경찰은 적발돼 대기 발령을 받았으며, 보복을 의뢰한 남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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