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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범석 서울청장 취임…"잘하는 것보다 '잘못하지 않는 것' 먼저"

등록 2026.09.03 14:56:00

"의무위반·내부비리 경계…작은 실수도 시민 신뢰 영향"

[서울=뉴시스]고범석 전남경찰청장.(사진=경찰청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석 전남경찰청장.(사진=경찰청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화려한 성과보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보다 '잘못하지 않는 것'이 먼저라며 의무위반과 내부 비리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고 청장은 3일 취임사를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려는 의욕이 앞서 일을 잘못하게 되면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경찰이 시민의 온전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 이전에 '잘못하지 않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잘못하지 않는 것'은 의무위반과 내부 비리를 단호히 경계하며 해야 할 일을 책임감 있게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실종신고 허위 종결과 사건 처리 실적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경찰 신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형사사법체계 변화에 따라 경찰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만큼 더욱 신중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고 청장은 "수사·기소가 완전히 분리되는 형사사법체계의 변화를 앞두고 경찰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작은 실수 하나도 경찰에 대한 시민의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업무에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며 결과와 과정 모두 공정한 법 집행이 되도록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 활동의 중심에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청장은 "경찰 활동의 출발점은 언제나 시민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매일 접하는 112 신고나 고소·고발이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업무일 수 있지만 시민에게는 살면서 단 한 번 마주하는 중요하고 절박한 일일 수 있다"고 했다.

고 청장은 지난 1일 치안정감 인사에서 승진해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고 청장은 박정보 전 서울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서울 치안을 맡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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