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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좋은 디자인은 '사람 이해'에서 시작"…삼성전자가 꺼낸 새 디자인 철학은

등록 2026.09.03 16:40:39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서 새 디자인 철학 공개

14명 아티스트와 삼성 제품 재해석한 전시 선봬

포르치니 CDO "획일적 미니멀리즘 넘어 소비자 선택권 넓혀야"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서울=뉴시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2026.09.03. parknr@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인간다움의 아름다움 중 하나는 다양성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습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은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Design is an Act of Love)'을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전략인 '표현적 디자인(Expressive Design)'을 소개했다.

기술을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경험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장에는 14명의 아티스트가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워치 등 삼성 제품을 각자의 감성과 시선으로 해석한 작품이 배치됐다.

벽면에 걸린 삼성전자 OLED TV는 각기 다른 색과 질감의 프레임을 입은 오브제처럼 놓였다.
[서울=뉴시스]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2026'의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2026'의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거실은 모두 다른데 TV는 비슷하다"

포르치니 사장은 기술 산업의 디자인이 그동안 미니멀리즘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수렴해 왔다고 진단했다.

TV와 휴대전화, 냉장고, 웨어러블 등이 디자인 관점에서 서로 비슷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TV를 사면 대부분 하나의 프레임처럼 보이고, 디자인 관점에서 서로 매우 비슷하다"며 "하지만 우리의 거실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TV와 더 세리프 TV 등을 통해 이 같은 획일성에서 벗어나는 시도를 이어왔다.

포르치니 사장은 매장에서 이웃이나 친구의 TV와 똑같이 생긴 제품을 고를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표현적 디자인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능성과 감성 모두 담는 디자인

포르치니 사장은 표현적 디자인의 핵심으로 기능성과 차별성, 감성적 반응을 제시했다.

제품이 시장의 다른 제품과 시각적으로 구별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능 경험으로도 이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의 디자인은 언제나 놀라운 기술적 기능성과 함께 가야 한다"며 "제품을 봤을 때 '와우’ 효과나 끌림 같은 반응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에 놓인 프리미엄 OLED TV S95H는 이 같은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

S95H는 OLED 패널의 얇은 특성을 살리기 위해 프레임을 뒤쪽에 배치하고, 디스플레이가 구조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 TV는 새로운 프레임을 적용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TV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2026'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2026'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9.03. [email protected]


"AI도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이번 전시에는 AI와 인간 창의성의 협업도 담겼다.

삼성전자는 아티스트들이 삼성 제품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 뒤, AI를 활용해 작품을 변환·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포르치니 사장은 "예술과 디자인, 즉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과 기술,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로를 대화하게 할 때 조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AI 시대 제품 디자인에 대해서도 인간 중심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로봇에 대해 "디자인 관점에서 로봇은 본질적으로 AI의 물질화"라며 "사람들의 삶에 통합될 수 있고,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지만 지나치게 침범하지 않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CDO 조직을 중심으로 TV와 생활가전, 모바일 등 제품 디자인을 인간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포르치니 사장은 "인간 중심 디자인은 슬로건이나 마케팅 문구가 아니다"며 "AI는 언제나 인간의 마음을 증폭시키고,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돕고 창조하도록 돕는 방향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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