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손편지 남겼는데 공개 저격…LP카페 대응에 누리꾼 '부글'
등록 2026.09.05 00:40:00
![[서울=뉴시스] 손님이 매장에 남긴 손편지(왼쪽)와 해당 손편지를 공개하며 신청곡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점주의 SNS 게시물(오른쪽).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113_web.jpg?rnd=20260904100659)
[서울=뉴시스] 손님이 매장에 남긴 손편지(왼쪽)와 해당 손편지를 공개하며 신청곡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점주의 SNS 게시물(오른쪽).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신청곡을 틀어준 업주에게 감사의 뜻으로 손편지를 남긴 손님을 두고 뜻밖의 논란이 벌어졌다. 업주가 손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신청곡 요청을 문제 삼으면서다.
최근 SNS에는 대구의 한 LP 음악감상실을 방문한 손님이 남긴 손편지와 이에 대한 업주의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확산했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손님은 부고를 접하고 서울에서 대구를 찾았다가 평소 방문하고 싶었던 해당 매장을 찾았다. 이후 매장을 떠나며 업주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남겼다.
손님은 편지에 "좋은 일로 대구를 내려온 것은 아니었지만 평소 해당 매장을 꼭 방문해보고 싶었다"며 "짧은 일정 중 이곳을 찾길 잘했다"고 적었다.
이어 평소 듣고 싶었던 음악을 틀어준 데 대해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더 여유롭게 즐기러 오겠다"며 업주의 건강을 기원하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업주는 해당 손편지를 촬영해 SNS에 공개하면서 신청곡 요청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업주는 게시물에 "방문은 감사하지만 조금 유감"이라며 "(매장 내에서) 손님의 대화를 금하는 것만큼 신청곡 요청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게를 좋게 봐주셨다고 해서, 개인의 사정이 어떻다고 해서 요구 사항을 들어드리는 것은 안 된다"며 "여러 번 오셨던 손님들도 미안해하는 차에 첫 방문에 말씀하시는 것은 더 그렇다"고 적었다.
또 "같은 곡을 또 들을 수 있고 재미없는 곡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이곳은 손님의 취향을 맞춰드리는 가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제 가게가 트는 음악이 궁금하면 오시라", "원하시는 음악은 평소에 애플로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 이제 정말 이런 글은 그만 적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게시물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매장의 운영 방침 자체보다, 감사의 뜻으로 남긴 개인적인 손편지를 공개하며 손님을 지적한 방식이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본인만의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존중하지만, 그럼 손님 앞에서 정중하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 "결국 틀어줘 놓고 뒤에서 저격글을 올리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손편지까지 쓸 정도면 진심으로 감동받았다는 건데 손님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보답 아닌가"라고 적었다. "서비스직으로 오래 일했지만 사장 마인드는 이해하기 어렵다", "저런 가게는 평생 안 가야겠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해당 매장은 평소에도 일반 카페와는 다른 이용 규칙을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지도 등에 공개된 매장 입구 안내문에는 "카페가 아닌 LP 음악감상 공간"이라며 "인스타 공지에 동의하신 분만 입장된다"고 적혀 있다.
또 "3인 이상 입장이 어렵다", "조용한 감상을 위해 대화는 삼가해달라", "외부 음식 및 종이컵·플라스틱컵 입장은 안 된다", "테이크아웃은 쉽니다. 들어오지 마세요" 등의 이용 규칙도 안내하고 있다.
음악 감상에 집중하는 공간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 방침인 셈이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매장이 자체적인 이용 규칙을 정할 권리와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현재 해당 매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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