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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급감…5월 이후 최저

등록 2026.09.07 17:17:52수정 2026.09.07 17:26:24

최근 10일간 하루 평균 통과 선박 10척

사우디서 출항한 유조선도 통과 실패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선박 공격이 잇따르면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알자지라는 7일(현지 시간) 해양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를 인용해 최근 1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이 하루 평균 10척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제 통과 선박도 지난 5일 2척, 6일 6척에 불과했다. 6일 통과한 선박 대부분은 이란 측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에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1척과 벌크선 3척 등 화물선 4척이 해협에 진입했다. 반면 지난 2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VLCC는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박 운항이 실제로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나왔다.

영국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서 정제유 제품을 싣고 출항한 유조선 한 척이 지난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결국 되돌아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상업용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해협을 둘러싼 위험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함정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고, 이란 역시 미국과 연계된 선박 등을 겨냥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영국 해상무역운영청(UKMTO)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운항하던 선박 가운데 27건이 발사체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이 해협 통과를 기피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통행량 감소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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