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리센느, 알고리즘 너머로 건너온 체온…'스포티파이 하우스 서울'의 물성
등록 2026.09.11 14:01:40
성수 앤더슨씨서 10일 개막…디플로·이브 등도 무대
객석 지킨 방탄소년단 정국
11일 인디 록·12일 힙합 등으로 이어져
![[서울=뉴시스] 라이즈. (사진 = 스포티파이 인스타 캡처) 2026.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545_web.jpg?rnd=20260911104809)
[서울=뉴시스] 라이즈. (사진 = 스포티파이 인스타 캡처) 2026.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개막한 '스포티파이 하우스 서울 2026' 첫날 현장은 스트리밍 플랫폼이 빚어낸 고도화된 개인화의 세계를 오프라인의 광장으로 번역해 낸 자리였다. 이날 '일렉트로닉 & K-팝'을 테마로 꾸려진 무대는 현재 K-팝의 생동하는 결을 한자리에서 압축해 체감하는 호사를 선사했다.
무대의 밀도를 높인 건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호흡이었다. 그룹 이달의소녀 출신 솔로 가수 이브(Yves)는 '네일(Nail)', '비올라(Viola)', '루프(Loop)' 등 10곡의 감각적인 세트리스트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 신예 대세 걸그룹 '리센느(RESCENE)'는 '프리티 걸(Pretty Girl)'을 시작으로 '러브어택(LOVE ATTACK)'까지 특유의 생동감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코앞에서 뿜어냈다. 2024년 스포티파이 신예 지원 프로그램 '레이더 코리아'에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선정됐던 '라이즈(RIIZE)'는 '겟 어 기타(Get A Guitar)', '임파서블(Impossible)' 등을 들려주며 객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현장 안팎의 내밀한 연대도 눈길을 끌었다. 메인 무대를 맡은 미국 스타 DJ 겸 프로듀서 디플로(Diplo)와 더불어, 객석에서 조용히 공연을 지켜보던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모습이 포착됐다. 방탄소년단 정규 5집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은 디플로와 정국은 짧은 인사를 나눴고, 정국은 현장에서 후배인 리센느와 라이즈의 무대를 각각 정확히 12초씩 담아낸 영상을 공유하며 특유의 다정하고 공평한 시선으로 현장을 기록했다.
이날 행사는 음악을 오프라인에서 마주한다는 행위가 지닌 본질적인 힘을 환기했다. 알고리즘에 의해 사적으로 파편화돼 있던 청취의 경험이 한 공간에서 타인의 체온 및 시선과 맞물릴 때, 무형의 음악은 비로소 하나의 현장성으로 전환된다. 각자의 방 안을 맴돌던 소리가 기꺼이 타인에게 가닿아 공명하는 순간, 음악은 물성을 획득한다.
![[서울=뉴시스] 리센느. (사진 = 스포티파이 인스타 캡처) 2026.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547_web.jpg?rnd=20260911104827)
[서울=뉴시스] 리센느. (사진 = 스포티파이 인스타 캡처) 2026.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힙합' 테마에는 타이거 JK와 릴 모쉬핏(Lil Moshpit)을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더 콰이엇(The Quiett), 하온(HAON), 카모(CAMO), 나우아임영(NOWIMYOUNG), 라프 산두(Raf Sandou)가 총출동한다. 한국 힙합의 세대를 아우른 프로젝트 신곡 '루츠'의 첫 라이브 무대와 공식 뮤직비디오가 이날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라이브 공연 대신 몰입형 설치 작품과 인터랙티브 체험 등 공간 자체를 매개로 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