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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으로 즐기는 중화요리" 외식비 부담에 달라진 밥상 풍경

등록 2026.09.13 19:46:01

8월 소비자물가 3.1%↑·외식 물가 2.7%↑…외식비 부담 지속

면사랑 짜장소스·하림 중화 닭요리·오뚜기 탕수육·동원 완탕까지

"가격·조리 편의성 넘어 외식 메뉴 특성 구현이 차별화 요소"

[서울=뉴시스] 면사랑, 중식 냉동 소스 2종과 중화면 (사진=면사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면사랑, 중식 냉동 소스 2종과 중화면 (사진=면사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짜장면과 탕수육, 깐풍기, 완탕 등 외식이나 배달로 주로 즐기던 중식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으로 확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전문점에서 접하던 중화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메뉴 종류를 넓히는 한편 불맛과 바삭한 식감 등 중식 특유의 맛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같은 기간 2.7% 올라 전월(2.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에 집에서 간편하게 전문점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도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중식은 강한 화력으로 '불맛'을 내야 하는 데다 반죽과 제면, 튀김 등 메뉴별 조리 과정이 필요해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에는 상대적으로 번거로운 음식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중식 간편식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최근 냉동 중식 소스 '간짜장'과 '유니짜장'을 출시하고 냉동 중화면과 함께 중식 제품군을 확대했다. 면과 소스를 함께 조합하면 1인분 기준 3000원대에 짜장면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

냉동 소스는 별도의 레토르트 살균 과정 없이 제조 후 빠르게 냉동해 원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간짜장'은 돼지고기와 큼직하게 썬 양파, 직접 볶은 춘장을 무쇠솥에서 직화로 조리해 진한 불향과 씹는 식감을 구현했다. '유니짜장'은 양파와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춘장과 함께 볶아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풍미를 살렸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냉동 중화면에는 면사랑의 다가수숙성과 연타제면 공법을 적용했다. 삶은 면을 급속 냉동해 별도의 해동 과정 없이 1분 만에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면사랑 관계자는 "면과 소스, 고명을 통합 제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메뉴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짜장면을 넘어 다양한 중화요리를 한 끼 식사나 안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하림 '중화 닭요리' 4종 (사진=하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림 '중화 닭요리' 4종 (사진=하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림은 지난달 탕수육과 깐풍기, 꿔바로우, 유린기를 닭고기로 재해석한 '중화 닭요리' 4종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통가슴살 탕수육', '통다리살 깐풍기', '통안심 꿔바로우', '통살 유린기'로 구성됐다.

메뉴별로 닭 부위와 튀김옷을 달리해 식감에도 차이를 뒀다. '통가슴살 탕수육'에는 찹쌀가루를, '통안심 꿔바로우'에는 감자·옥수수 전분을 활용했다. 깐풍기와 유린기에는 쌀가루 튀김옷을 적용했다.

4종 모두 메뉴별 전용 소스를 함께 구성했으며 별도의 해동 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약 10~15분간 조리하면 된다.

돼지고기 등심을 활용해 전문점 스타일을 구현한 탕수육 제품도 나왔다.
[서울=뉴시스] 오뚜기, '오즈키친 일품 등심탕수육'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뚜기, '오즈키친 일품 등심탕수육'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뚜기는 중화요리 전문점 스타일의 '오즈키친 일품 등심탕수육'을 출시했다.

국산 돼지 등심에 생강과 흑후추를 더했으며 오뚜기의 튀김 반죽 노하우를 적용해 소스를 부은 뒤에도 바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

홈중식의 범위는 짜장면이나 탕수육 등 익숙한 메뉴를 넘어 현지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동원F&B는 국물이나 소스와 함께 먹는 '딤섬 광동새우완탕'과 '딤섬 사천우육완탕'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동원F&B, 딤섬 완탕 2종 (사진=동원F&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원F&B, 딤섬 완탕 2종 (사진=동원F&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동새우완탕'은 새우 함량을 17%까지 높이고 광동식 닭 육수를 곁들였다. '사천우육완탕'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배합해 고기 함량을 40%까지 높인 뒤 매콤한 사천식 소스에 비벼 먹도록 구성했다.

동원F&B는 기존 쪄 먹는 딤섬에서 국물이나 소스를 곁들인 완탕으로 제품군을 넓혀 식사 대용 간편식 수요까지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홈중식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제품 간 차별화 기준도 단순한 조리 편의성을 넘어 맛과 식감 등 외식 메뉴의 특성을 얼마나 구현하느냐로 세분화되는 모양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메뉴가 한식이나 단순 조리식에서 다양한 외식 메뉴로까지 확대되며 소비자가 제품에 기대하는 맛과 품질의 수준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격과 조리 편의성 뿐 아니라 원재료와 조리 방식 등 외식 메뉴의 특성을 얼마나 구현했는지가 제품 차별화 요소로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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