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서 12년만 보수계 지사 당선…"다카이치 정권 운영에 탄력"
등록 2026.09.14 11:26:00
다카이치 정권, 국정선거 수준으로 강력 지원
대중국 견제 '난세이 시프트' 강화될 듯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치러진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지원한 고자 겐타(古謝玄太·42) 전 나하(那覇)시 부시장이 당선됐다. 사진은 그가 이날 당선이 확실시된 후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캡처=닛폰뉴스네트워크(NNN)> 2026.09.14. *DB 및 재판매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194_web.jpg?rnd=20260914102442)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치러진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지원한 고자 겐타(古謝玄太·42) 전 나하(那覇)시 부시장이 당선됐다. 사진은 그가 이날 당선이 확실시된 후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캡처=닛폰뉴스네트워크(NNN)> 2026.09.14.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지사 선거에서 12년 만에 집권 자민당이 지원한 보수계 후보가 당선됐다. 미군기지 이전 등 일본 정부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이 지원한 고자 겐타(古謝玄太·42) 전 나하(那覇)시 부시장이 당선됐다.
오키나와 내 미군기지에 강력하게 반대해온 진보계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66) 현 오키나와현 지사는 3선에 실패했다.
고자 당선인은 42만3124표라는 사상 최대 득표를 기록했다. 다마키 현 지사와는 14만표 이상 차이가 났다고 현지 오키나와타임스는 전했다.
고자 당선인은 1972년 미국 통치에서 일본으로 복귀한 오키나와현에서 처음으로 복귀 이후에 태어난 지사가 된다. 복귀 이후 역대 오키나와현 지사 가운데 최연소다.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 고자 당선인은 나하시에서 취재진에게 "주민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활과 물가 상승, 신산업 육성, 아동 빈곤을 포함한 육아 지원 분야에 확실히 힘을 쏟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마키 지사는 "민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는 미군의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을 헤노코로 이전하는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그러나 헤노코 앞바다 공사가 진행되고 오키나와현이 일본 정부와의 법정 다툼에서 잇달아 패소하면서 현민의 관심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선거를 '정권 기반을 가늠하는' 선거로 규정한 만큼 자민당은 강력한 선거 지원에 나섰다.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자민당 정조회장과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대표 등도 오키나와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도 오키나와에서 고자 당선인의 지지를 호소했다.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정권이 이번 선거에서 고자 당선인을 '국정선거' 수준으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고자 당선인은 선거전에서 경제 진흥책을 제시하고 정부·여당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미군기지의 헤노코 이전에 대해선 용인하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고자 당선인은 후텐마 기지 반환 시기를 명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미일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오키나와타임즈는 전했다.
자민당이 지원한 후보의 승리로 다카이치 총리의 국정 운영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는 분석했다.
헤노코 기지 이전을 수용하겠다는 고자 당선인의 승리로, '민의'를 바탕으로 하겠다며 기지 이전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AP/뉴시스] 2024년 1월 10일 일본 오키나와 헤노코 앞바다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선박에 탑승해 있다. 2026.09.14.](https://img1.newsis.com/2024/01/10/NISI20240110_0000767895_web.jpg?rnd=20260914103339)
[오키나와=AP/뉴시스] 2024년 1월 10일 일본 오키나와 헤노코 앞바다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선박에 탑승해 있다. 2026.09.14.
특히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난세이 시프트’가 가속화 될 수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오키나와 등 난세이(南西) 제도는 중국과 대치하는 일본의 최전선이다. 일본 정부는 '난세이 시프트'를 내걸고 난세이 지역 방위를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마키 지사는 눈에 보이는 미군기지 부담 경감이 없는 한 더 이상의 오키나와현 증강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고자 당선인의 승리로 일본 정부의 입김이 오키나와현에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오키나와가 떠안고 있는 미군기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3년 미국과 합의한 ‘통합계획’을 착실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계획은 가데나(嘉手納) 기지 이남의 도심에 있는 6개 기지 약 1048㏊를 반환하는 내용으로, 후텐마 비행장의 헤노코 이전도 포함된다.
그러나 시설이나 기능을 오키나와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반환 조건으로 붙은 경우가 많다. 계획이 실현되더라도 일본 전체 미군 전용시설 면적의 약 70%가 오키나와에 집중된 현 상황은 약 69%로 낮아지는 데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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