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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 자녀 살해' 여성 사면 요청에 선 그어…"주 정부가 해결"

등록 2026.09.14 13:03:18

변호인 "산후 정신병 앓아" 사면 요청

배심원단 평결 불발로 재심 앞둬

[매사추세츠=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설리반 판사가 배심원들에게 6일째 심의를 시작할 것을 요청하자, 린지 클랜시가 배심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09.03.

[매사추세츠=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설리반 판사가 배심원들에게 6일째 심의를 시작할 것을 요청하자, 린지 클랜시가 배심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09.0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후 정신병을 앓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세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매사추세츠주 여성 린지 클랜시 사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클랜시를 사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건을 "매우 안타깝다"고 표현하면서도 연방정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곳에는 승자가 없다. 무슨 일을 하든 승리는 없다. 세 아이가 죽었다"며 "그들이 잘 해결하길 바란다. 그건 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클랜시의 변호인 케빈 레딩턴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면을 요청한 뒤 나왔다.

레딩턴 변호사는 WBZ-TV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주 정부 차원의 사면권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딩턴 변호사를 "훌륭한 변호사"라고 평가하면서도 사건은 변호인과 검찰이 지역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클랜시는 2023년 자신의 세 자녀인 5살 코라, 3살 도슨, 8개월 된 캘런을 살해한 혐의로 1급 살인 3건으로 기소됐다. 당시 36세였던 전직 간호사 클랜시는 자녀들이 숨진 뒤 자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변호인 측은 클랜시가 출산 후 현실감 상실 등을 일으키는 심각하고 드문 정신질환인 산후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레딩턴 변호사는 클랜시가 경험이 부족한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으며, 해당 의사가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기 수개월 전부터 산후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일주일간 심의했지만 최종 평결에 이르지 못했다. 배심원단의 의견은 11대 1로 갈렸으며, 11명은 클랜시가 살인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무죄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윌리엄 설리번 판사는 이달 초 재심을 결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랜시가 세 자녀의 죽음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정신병원에 가거나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연방 대통령의 사면 권한으로 사건에 개입하기보다는 매사추세츠주 사법 절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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