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2분기 1.3% 성장…전시지출 확대·민간산업 부진
등록 2026.09.14 12:31:06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있는 투압세 석유비축 및 정유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경제가 2026년 4~6월 2분기에 전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다만 높은 금리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따른 생산·물류 차질 그리고 민간 산업의 부진이 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제한하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와 마켓워치, RTT 뉴스는 14일 러시아 연방통계청(로스스타트) 최신 발표를 인용, 러시아 2분기 경제가 전분기 대비 1.3% 성장했다고 전했다.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1분기 0.2% 역성장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2025년 1분기 이래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성장은 근무일수 증가와 대외 여건 개선 그리고 재정 지원에 힘입었다. 정부의 군사비 지출과 일시적인 석유 수입 증가도 전시 경제를 뒷받침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1.2% 늘어났다. 운송·창고업이 4.0%, 도소매업 2.8% 증가했다. 반면 광업은 1.6% 감소했으며 민간 산업은 계속 압박을 받았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반기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0.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지난해 상반기 성장률의 절반 수준으로 러시아 경제의 성장 둔화를 보여준다.
앞서 중앙은행은 11일 기준금리를 14.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러시아 경제는 2025년 성장 감속이 뚜렷해진데 이어 2026년에도 소폭 플러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몇 달 사이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제계에서는 기준금리가 12%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한 경기 회복이 어렵다며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연초와 비교하면 투자가 회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물가 상승세가 다시 높아진 배경에는 연료 공급 차질이 있다. 6월 우크라이나가 정유공장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한 이후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중앙은행도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우크라이나의 정유공장과 물류시설 공격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특정 부문의 일시적인 생산능력 저하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의 재정적자는 8월 GDP 대비 2.5%로 7월 2.8%보다 축소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러시아 재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4년6개월이 지난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의회 선거를 1주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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