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가고 배달도 시키고"…달라진 외국인 소비에 7월 면세점 매출 5%↓
등록 2026.09.14 16:01:04
7월 면세점 구매객 7.7% 늘었지만 매출 5.5% 감소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 외국인 매출 비중 61%
배민, 상반기 외국인 주문 331%·거래액 308%↑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바람을 피해 걸어가고 있다.2026.09.04.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21423297_web.jpg?rnd=20260904110636)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바람을 피해 걸어가고 있다.2026.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7월 국내 면세점 구매객이 전월보다 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국내를 찾고 있지만 면세점에 집중됐던 소비가 올리브영·무신사 등 K뷰티·K패션 매장과 주요 상권으로 분산되면서다. 최근에는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영역이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4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구매인원은 266만6899명으로 전월 247만6071명보다 7.7% 증가했다. 내국인 구매인원은 119만6865명에서 136만3372명으로 13.9% 늘었고, 외국인 구매인원도 127만9206명에서 130만3527명으로 1.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면세점 매출은 1조1286억원에서 1조666억원으로 5.5% 감소했다. 구매객은 약 19만명 늘었지만 매출은 약 620억원 줄었다.
특히 외국인 소비에서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매출은 9176억원에서 8249억원으로 10.1% 감소했지만 구매인원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 1인당 구매금액이 약 71만7000원에서 63만3000원으로 11.7%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가 줄었다기보다 소비처가 다양해지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나 따이궁(보따리상)을 중심으로 면세점에서 화장품과 명품 등을 대량 구매하는 소비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개별관광객(FIT)이 늘면서 관광객의 소비 동선이 면세점 밖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02166302_web.jpg?rnd=20260622085115)
[서울=뉴시스]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체 오프라인 매출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6%에서 6.4%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을 단순한 화장품 구매처가 아닌 한국에서 꼭 들러야 할 쇼핑 명소로 인식하면서 외국인 소비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패션에서도 외국인 소비 확대가 두드러진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무신사 스탠다드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명동점 68%, 홍대점 53%, 성수점 61%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14%포인트, 13%포인트, 2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성수 상권에서 외국인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뿐 아니라 무신사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의 경우 올해 6~8월 성수점 외국인 매출 비중이 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4월 오픈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 제공) 2026.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146_web.jpg?rnd=20260508084218)
[서울=뉴시스] 4월 오픈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 제공) 2026.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문을 연 무신사 킥스에서도 외국인 소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1월 문을 연 홍대점은 62%, 3월 문을 연 성수점은 70%가 외국인 매출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영역은 쇼핑을 넘어 음식과 생활 서비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배달앱 이용 증가가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이용하는 결제수단을 기준으로 분석한 배달 주문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31% 증가했다.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8%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배달앱 이용 규모가 1년 만에 약 4배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도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앱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발행 신용카드 결제와 함께 위챗페이, 알리페이플러스 등 글로벌 간편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쉬운 배달앱 사용법' 영문판도 공개했다. 관광객들이 국내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는 것을 넘어 숙소 등에서 배달을 이용하는 등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추정치가 161만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달 133만명보다 20.8%, 전월보다 5.2% 늘었다. 서울 방문객 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의 방한 외래관광객 수에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의 서울 방문 비율 76.8%를 적용해 산출했다. 2026년 수치는 잠정치다. 올해 1~7월 누적 방문객은 9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1만명보다 21.3% 증가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21413216_web.jpg?rnd=2026082713235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추정치가 161만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달 133만명보다 20.8%, 전월보다 5.2% 늘었다. 서울 방문객 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의 방한 외래관광객 수에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의 서울 방문 비율 76.8%를 적용해 산출했다. 2026년 수치는 잠정치다. 올해 1~7월 누적 방문객은 9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1만명보다 21.3% 증가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자체만으로 면세점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객 수가 늘더라도 이들이 면세점뿐 아니라 올리브영·다이소·패션 매장·팝업스토어·음식점·배달앱 등 다양한 곳에서 지출하면 면세점이 가져가는 소비 비중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9199억원에서 1조666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이 6405억원에서 8249억원으로 28.8%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전년 대비로는 외국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최근 면세점 시장의 흐름을 단순한 외국인 소비 위축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처와 구매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면세점에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성수나 홍대 등 인기 상권을 찾아 브랜드와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는 소비도 함께 하고 있다"며 "관광객 유입 자체뿐 아니라 이들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추정치가 161만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달 133만명보다 20.8%, 전월보다 5.2% 늘었다. 서울 방문객 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의 방한 외래관광객 수에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의 서울 방문 비율 76.8%를 적용해 산출했다. 2026년 수치는 잠정치다. 올해 1~7월 누적 방문객은 9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1만명보다 21.3% 증가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21413209_web.jpg?rnd=2026082713235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추정치가 161만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달 133만명보다 20.8%, 전월보다 5.2% 늘었다. 서울 방문객 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의 방한 외래관광객 수에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의 서울 방문 비율 76.8%를 적용해 산출했다. 2026년 수치는 잠정치다. 올해 1~7월 누적 방문객은 9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1만명보다 21.3% 증가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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