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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에 국경장벽?”…美 텍사스 지주들, 트럼프 정부 상대 소송

등록 2026.09.15 16:59:53수정 2026.09.15 17:58:24

빅벤드·토지주 6명·보전단체 공동 제소

사업 구간 65% 사유지…"재산권 침해"

[마파=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컨서브 빅벤드'와 토지주 6명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국경장벽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마파에서 토지주와 지역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빅벤드 지역 국경장벽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26.09.14.

[마파=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컨서브 빅벤드'와 토지주 6명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국경장벽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마파에서 토지주와 지역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빅벤드 지역 국경장벽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26.09.14.


[서울=뉴시스]김나연 수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텍사스주 빅벤드 지역에 국경장벽 건설을 추진하자 현지 토지 주인들이 공사를 막기 위한 소송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컨서브 빅벤드'와 토지주 6명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국경장벽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460억 달러(약 62조4000억원)를 들여 약 2000마일(약 3219㎞)에 이르는 미국 남부 국경에 장벽과 차량 차단시설, 감시장비 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제 장벽의 높이는 최고 30피트(약 9.1m)에 달한다.

컨서브 빅벤드는 텍사스 서부 5개 카운티에 걸친 609마일(약 980㎞) 규모의 사업 구간 가운데 약 65%가 사유지라고 밝혔다. 장벽이 들어서면 목장과 농장이 나뉘고 가축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리오그란데강 접근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마파=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컨서브 빅벤드'와 토지주 6명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국경장벽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마파에서 토지주와 지역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빅벤드 지역 국경장벽과 관련 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26.09.14.

[마파=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컨서브 빅벤드'와 토지주 6명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국경장벽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마파에서 토지주와 지역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빅벤드 지역 국경장벽과 관련 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26.09.14.

원고들은 국토안보부가 환경과 문화재, 야생동물 보호 관련 법규의 적용을 면제한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불법 월경(越境·국경이나 경계선을 넘음)이 많지 않은 빅벤드를 '불법입국이 많은 지역'으로 판단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빅벤드는 미국·멕시코 국경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이곳에서 발생한 국경 체포 건수는 전체의 약 1%에 그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투표한 목장주 로라 앨런도 장벽 건설에 반대했다. 그의 가족 목장은 장벽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있다. 앨런은 "국경을 안전하게 만든 데 감사하지만 이제는 멈출 때가 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장벽이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고 홍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원주민의 중요 종교 장소와 유적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달 빅벤드 국립공원 안에서 진행하던 공사 관련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국립공원 내 최종 건설계획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장벽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어 사유재산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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