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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 교육시스템 강화 등으로 지역 격차 줄여야"

등록 2026.09.15 14:24:17수정 2026.09.15 14:48:26

"지역 거점 대학, 지역 AI 허브로 만들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참가자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AI 사족보행 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2026.09.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참가자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AI 사족보행 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은행이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AI 교육시스템 강화 등으로 서비스업 전문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은은 15일 대전에서 'AI 확산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지형'을 주제로 지역 경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지역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신현송 총재는 개회사에서 "AI 도입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인프라와 조직, 제도 측면에서 보완적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로자가 새로운 역량을 갖추고, 기업의 업무 방식이 바뀌고, AI 인프라가 지역 산업과 시장에 연계돼야 한다"고 했다.

신 총재는 "결국 AI가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인지는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느냐보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를 어떻게 재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한은의 'AI와 지역 노동시장: 지역 간 격차 확대 위험과 새로운 기회'에 따르면 AI 기술 확산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노동시장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지역 서비스업의 전문화, 제조업의 지식서비스화 강화 등을 추진한다면 지역 경제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우선 AI가 지역 노동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지식 서비스와 반도체 제조업의 수도권 집적 강화가 있다. 두 업종 종사자수의 수도권 비중은 각각 71.9%와 74.4%다. AI 투자가 인재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 집중되면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것이다.

또 피지컬 AI 발전 속도가 빨라진다면 피지컬 AI 노출도가 높은 비수도권의 제조, 운수, 숙박음식 등 부문에서 고용 감소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쏠린 AI와 IT 관련 인적·물적 기반이 지역별 노동시장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있다.

AI가 수도권 집적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와 인간 사이 협업 모델, 피지컬 AI 등이 발전하면 인재와 연구개발(R&D)의 수도권 쏠림이 완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또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수도권으로의 청년 유출이 줄어들 수 있다.

AI가 인적 자본이 부족한 비수도권의 생산성을 더 크게 개선하고 공급 제약을 완화해 지역 내 서비스 소비가 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인화된 서비스 수요가 커지며 AI가 저숙련 근로자의 생산성을 더 크게 개선하는 균등화 효과가 인적 자본이 부족한 비수도권에서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역 서비스업의 전문화를 위해 정부와 대학,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 AI 활용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서비스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합리적인 구조조정도 진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제조업의 지식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해 주력 제조업과 연계된 지식서비스에 특화해 제조업과 지식서비스 사이 융합과 스타트업 육성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봤다.

한은은 "지역 거점 대학이 AI 연구와 교육에 있어 학계와 기업, 정부 등을 연계하고 지역 고유의 지식과 정보, 혁신 역량을 모으는 지역 AI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에 기초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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