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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30년 무명이지만 포기 안 해"…정규직 탈락에 울던 청년에게 노래·택시비 건넨 가수

등록 2026.09.16 18:00:00수정 2026.09.16 18:01:56

'발리에서 생긴 일' OST 가수 이현섭

새벽 정류장서 울던 인턴에 건넨 위로

[서울=뉴시스] 정규직 전환에 실패해 새벽 버스정류장에서 울고 있던 청년에게 가수 이현섭이 노래를 불러주고 택시비를 송금해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jh04_111 캡처)

[서울=뉴시스] 정규직 전환에 실패해 새벽 버스정류장에서 울고 있던 청년에게 가수 이현섭이 노래를 불러주고 택시비를 송금해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jh04_111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정규직 전환에 실패해 새벽 버스정류장에서 울고 있던 청년에게 한 남성이 직접 노래를 불러주고 택시비까지 보내준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작성자 A씨가 "미담 하나만 풀겠다"라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최근 인턴에서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뒤 크게 낙담해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 이후 첫차를 기다리며 버스정류장에 앉아 울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왜 여기서 울고 있냐"며 말을 걸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택시비 줄 테니까 따뜻한 집 가서 울라"고 말했다. A씨는 "그분이 말 걸자마자 눈에서 수도꼭지가 터지듯 펑펑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인턴 생활에서 겪었던 서러움을 털어놓자 그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자신을 "30년 차 무명가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노래를 들어보라고 한 뒤 버스정류장에서 직접 노래를 불렀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상황이 너무 웃기고 감동적이라 글 작성해본다"며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후 그는 A씨가 괜찮다고 거절했음에도 택시비를 계좌이체로 보냈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내역에는 '이현섭'이라는 이름으로 송금된 3만8540원이 찍혀 있었다.

A씨는 "통장에 있는 돈 싹 다 긁어서 보내주신 것 같아서 더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3만8540원 감사드린다. 덕분에 택시 잘 타고 집 갔다.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현섭은 2003년 밴드 노바소닉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가요계 활동을 시작했다.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OST 'My Love'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넥스트(N.EX.T) 멤버로도 활동했다. 2020년에는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 46호 가수로 출연했으나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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