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기관지, 美 'AI 증류' 공세 반발…"노골적 이중잣대"
등록 2026.09.16 10:10:03수정 2026.09.16 10:58:24
"정상적 기술 문제 정치화…기술패권·자원 독점 추구"
"中기업 합법적 권익 훼손하면 단호한 조치로 반격"
![[서울=뉴시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첨단 모델을 대규모로 ‘증류’했다는 미국 당국의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기술 문제를 정치화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중 AI 경쟁 그래픽. 2026.09.16](https://img1.newsis.com/2025/12/31/NISI20251231_0002030917_web.jpg?rnd=20251231114548)
[서울=뉴시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첨단 모델을 대규모로 ‘증류’했다는 미국 당국의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기술 문제를 정치화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중 AI 경쟁 그래픽. 2026.09.16
인민일보는 16일자 사설 성격의 ‘중성(鐘聲)’ 칼럼에서 “미국의 AI 증류 관련 주장은 사실과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해당 문제를 정치화·도구화하고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국가안보국(NSA),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연방수사국(FBI)은 공동 공고를 통해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첨단 모델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적 규모’의 증류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기관은 미국 기업에 관련 방어 조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인민일보는 “미국 측의 행보는 AI 분야에서 기술패권과 컴퓨팅 자원 독점을 추구하고 경쟁자를 탄압하는 미국의 일관된 논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면서 “중국은 이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증류는 AI 모델들이 서로 학습하는 보편적인 방식이자 중립적인 기술 수단”이라며 “미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AI 기업들이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류 기술은 모델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류의 지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AI 산업 발전과 기술 격차 해소, 개발도상국 및 일반 대중의 기술 이용 확대에도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이 오픈소스 개방과 협력·공유를 장려하고 미국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에 오픈소스 모델을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의 모델 개발 보고서에도 중국 모델을 대규모로 증류했다는 내용이 공개돼 있다”며 “미국 기업이 증류 기술을 사용하면 ‘업계의 통상적인 관행’이고 중국 기업이 활용하면 ‘공격 행위’라는 것은 노골적인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업계의 일반적인 기술 활용을 국가안보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증류 기술 단속을 명분으로 AI 산업을 독점하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미국 AI 기업이 이용자 약관에 광범위한 지역 제한 조항을 두고 중국 등 다른 국가의 경쟁자를 세계 기술 생태계에서 배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 안보기관이 개별 기업과 자본의 이익을 국가안보와 결부하고 국가 권력을 동원해 정상적인 상업 활동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한이 반도체 통제와 컴퓨팅 자원 봉쇄에서 AI 모델 접근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국가 역량을 동원해 기술패권과 컴퓨팅 자원 독점을 유지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국의 기술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깊은 불안 때문”이라며 “‘미국만 승리해야 하고 인류가 함께 승리해서는 안 된다’는 패권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봉쇄와 억압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며 “중국 AI 기업들이 기초 알고리즘과 컴퓨팅 자원 배치, 응용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인민일보는 또 “AI는 인류 발전의 새로운 영역으로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며 제로섬 게임의 각축장이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중 양국은 AI 강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로 관련 도전과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며 “양국 정상은 AI 정부 간 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은 대화를 통해 미국과 건설적이고 전문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AI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보편적 혜택을 제공하고 인류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공동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개방적이며 평등하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AI 발전 환경을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미국이 증류 기술 단속을 명분으로 중국 AI 기업을 억압하고 중국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훼손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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