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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캐나다, 내달 EU와 안보·경제동맹 구축 논의 시작할 것"

등록 2026.09.16 11:52:23수정 2026.09.16 14:00:23

카니, 16일 유럽의회 본회의서 폰데이라언 국정연설 참관

[선더베이=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의 알스톰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03.

[선더베이=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의 알스톰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0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를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에서 투자와 사업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유럽과 안보·경제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유럽연합(EU)과 경제·정치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유럽도 주요 7개국(G7)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캐나다의 밀착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캐나다 C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 정부 각료 등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린 캐나다 투자 정상회의에서 캐나다를 외국 자본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이자 수익성 높은 투자처로 제시했다.

카니 총리는 "세계는 점점 더 분열되고 위험해지고 있다. 주권과 개방성은 이제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 경제 통합은 무기화되고 관세는 지렛대로 사용되고 있다"며 "캐나다는 대부분의 나라보다 일찍 이 단절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대응은 여기서 얻은 두 가지 교훈을 반영한다"며 "첫째, 우리는 스스로를 돌봐야 하고 둘째, 서로를 돌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를 돌본다는 것은 국내에서 우리의 힘을 키우고 해외에서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가 무엇을 할지는 통제할 수 없지만 자신의 집에서는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EU의 방위조달 구상인 SAFE에 참여하는 유일한 비유럽 국가"라며 "우리는 다음달 세계 2위 경제권인 EU와 독특한 안보·경제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파트너십의 핵심 목표는 전략적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는 통합이 무기화된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카니 총리는 "우리는 언제나 미국의 이웃일 것이고 캐나다는 여러 핵심 분야에서 계속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 관계는 우리가 서로의 전통과 주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관여할 때 제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오는 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유럽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연례 국정연설을 듣고 다음날인 17일 유럽의회에서 공식 연설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연례 국정연설에서 EU-캐나다 협력의 새로운 분야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 총리는 앞서 EU와 '준회원국(associate member)' 지위를 논의 중이라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관련해 EU 가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3일 토론토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우리는 EU 회원국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모색하고 있고 이를 위해 논의를 시작할 것은 EU와 독특한 동맹이다. 우리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같은 우선순위를 갖고 있으며, 서로 매우 보완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도 캐나다와 최대한 밀착하려고 하지만 준회원국 지위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전했다.

EU는 영국과 브렉시트 협상 경험을 토대로 단일시장 4대(사람·서비스·상품·자본) 자유를 분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은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디지털 협력, 원자재, 연구, 공동 녹색동맹 등 광범위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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