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마의 5%' 돌파…더 오를까, 꺾일까?
등록 2026.09.16 11:45:05수정 2026.09.16 13:50:24
9월 금리 인상하면…국채금리 떨어질 수도
장기 인플레 기대치 급상승 안해…유가 변수
증시 폭락하면…안전자산 매수세 몰릴 듯
![[서울=뉴시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 5%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금리 흐름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인플레이션, 중동 정세, 증시 등 4가지 요인에 좌우될 것이라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6.09.16.](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21422185_web.jpg?rnd=20260903145710)
[서울=뉴시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 5%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금리 흐름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인플레이션, 중동 정세, 증시 등 4가지 요인에 좌우될 것이라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6.09.1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 5%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금리 흐름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인플레이션, 중동 정세, 증시 등 4가지 요인에 좌우될 것이라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041%를 기록하며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은 주택담보대출부터 기업 대출까지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핵심 벤치마크다.
시장에서는 5%가 이번 금리 상승세의 정점이 될지, 추가 상승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각종 차입 비용을 끌어올리고 증시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등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9월 연준, 금리 인상하면…국채금리 떨어질 수도
WSJ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장기 국채 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단기 금리 경로의 영향을 받는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장기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진다. 다만 연준의 인상 결정이 경기와 물가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 오히려 장기 금리가 떨어지거나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가량 반영하고 있으며, 내년 7월 말까지 최소 3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한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멀티섹터 전략책임자 돈 엘렌버거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함으로써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세를 늦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급상승 안해…유가는 변수
다만 신문은 "월가가 경제 성장 전망에는 대체로 낙관적이고,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 역할을 해온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마저 공급 차질을 빚으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MFS 투자운용의 채권리서치 분석가 키시 파탁은 "채권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뿐만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지도 우려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가격 상승은 소비자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 속도조절론 등에 증시 폭락하면…안전자산 매수세 몰릴 듯
파탁 분석가는 "일반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실질소득을 줄여 소비자에게 타격을 주지만,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부의 효과'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폭락하면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몰릴 것이다. 그러면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국채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해설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조기 매입)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바이백으로 장기 국채 수급이 개선될 경우 금리 상승세가 낮아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시장 기대를 만족하지 못해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바이백 규모가 약 60억 달러로 시장 기대(약 100억 달러)를 밑돌자 오히려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 재무부는 11월 초까지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바이백 6건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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