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점령 주장 반박한 우크라軍…비밀 반격으로 "10㎢ 탈환"
등록 2026.09.16 11:31:19
75㎢서 침투병력 소탕…탈환한 10㎢와 구분
리만 북쪽서 반격…주요 방어도시 보급로 위협 줄일지 주목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제93 독립 기계화여단 소속 군인들이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BM-21 '그라드'를 발사하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1478788_web.jpg?rnd=20260805110618)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제93 독립 기계화여단 소속 군인들이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BM-21 '그라드'를 발사하고 있다. 2026.08.05.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5일(현지시간) 안드리 빌레츠키 우크라이나군 제3군단장(준장)을 인용해 도네츠크주 전선 도시 리만 북쪽에서 ‘비발디’라는 이름의 반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레츠키 군단장은 이 작전으로 10㎢를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작전을 지휘하는 빌레츠키 군단장은 앞서 7일 도네츠크주 스뱌토히르스크의 수도원 앞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 도시 점령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곳이 우크라이나군의 후방이라며 러시아 군사·정치 지도부를 향해 “광대 코와 알록달록한 가발을 벗어라”고 말했다.
15일 작전 발표에서 빌레츠키 군단장은 도네츠크주 북부 75㎢에서 러시아군 침투병력을 몰아내고, 세레드니 마을을 포함한 10㎢를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소탕 작전이 이뤄진 마을들은 대부분의 공개 전황 지도에서 러시아군의 완전한 점령지로 분류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점령지 탈환과 후방 침투병력 제거를 함께 진행했다.
빌레츠키 군단장은 러시아 제20군과 제25군의 전투 능력에도 큰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보급 거점을 국경 너머 러시아 영토로 옮겼다고도 주장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슬로뱐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도네츠크주의 주요 방어도시들을 남북 양쪽에서 에워싸 보급로를 끊으려 하고 있다. 리만 일대에서 진격해온 러시아군은 이 도시들을 북쪽에서 압박해왔다.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제93 독립 기계화여단 소속 군인들이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BM-21 '그라드'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1478790_web.jpg?rnd=20260805110618)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제93 독립 기계화여단 소속 군인들이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BM-21 '그라드'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8.05.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다. 군사 블로거 아나톨리 라도프는 6일 우크라이나군이 두 달 반 동안 반격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 지휘부는 이를 외면하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푸틴 대통령의 스뱌토히르스크 점령 발표가 러시아 현장 지휘관들의 허위 보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 지휘부가 실제 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병력과 물자 배분이나 전술 조정이 늦어져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이어가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관측 등을 토대로 실제 진격 범위가 공식 발표보다 넓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는 13일 진격 범위에 관한 정보가 엇갈리지만 우크라이나군 소규모 부대들이 적어도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경계 부근의 제레베츠강까지 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3군단은 작전의 존재와 일부 성과를 공개했지만 추가 설명은 피하고 있다. 정확한 진격 범위는 아직 불분명하다. 빌레츠키 군단장도 탈환한 마을 이름과 전황 지도가 공개되는 것이 이제 탄력을 받기 시작한 작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반격은 우크라이나군이 리만을 되찾았던 2022년 가을과 전투 방식이 다르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지금은 양측의 정찰·공격 드론이 전장을 촘촘히 감시해 당시와 같은 빠른 기동 돌파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비슈케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1542715_web.jpg?rnd=20260904104053)
[비슈케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
우크라이나군이 북쪽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도네츠크주 남쪽에서는 여전히 러시아군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남쪽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제1아조우군단이 방어하는 도브로필리아를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주 방어체계 개편에 따라 빌레츠키 군단장은 남쪽 격전지 코스탼티니우카까지 담당하는 새 작전부대를 이끌 예정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리만 일대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면 빌레츠키 군단장이 새로 맡을 남쪽 전선에 병력과 자원을 집중할 여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빌레츠키 군단장은 15일 발표 말미에 작곡가 비발디의 ‘사계’에 빗대 “이번은 그중 첫 번째일 뿐”이라며 작전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좋은 소식을 예고하면서도 작전 보안을 위해 정보 공개를 자제해 달라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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