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유럽·중동 군사원조 710억원 '친미' 중남미국 재배정
등록 2026.09.16 12:50:04수정 2026.09.16 14:52:23
파나마·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4개국
"마약 테러 막고 파나마 운하 지킬 것"
![[리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중동 방면에 배정됐던 군사원조 5200만 달러(약 711억원)를 중남미 지역으로 돌렸다. 사진은 페루를 방문한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리마의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9.16.](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1566563_web.jpg?rnd=20260911085840)
[리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중동 방면에 배정됐던 군사원조 5200만 달러(약 711억원)를 중남미 지역으로 돌렸다. 사진은 페루를 방문한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리마의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9.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중동 방면에 배정됐던 군사원조 5200만 달러(약 711억원)를 중남미 지역으로 돌렸다.
AP통신은 15일(현지 시간) "국무부는 화요일(15일) 의회에 슬로바키아, 북마케도니아, 튀니지, 이라크에 배정된 대외군사금융(FMF) 5200만 달러를 파나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로 재배정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파나마는 미국 안보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위치한 중미 국가고, 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는 친(親)트럼프 성향 보수 정권이 들어선 남미 주요 협력국이다.
FMF는 타국이 미국 방산업체에서 군사 장비를 구매하도록 재정을 지원하는 제도로, 국무부는 "(재배정 자금은) 우리 앞마당에서 마약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고 파나마 운하 안보를 계속 확보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적대 세력이 서반구에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8~10일 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3개국 순방을 통해 마약 단속 공조 등을 논의하며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3개국은 모두 미국 주도 중남미 안보 협력체 '미주의 방패'에 참여하기로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는 대외정책에서 서반구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으며, 특히 마약 밀매와 불법 이민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국방비 지출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유럽 지원을 줄여온 조치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했다.
북마케도니아·슬로바키아는 나토 회원국으로, 전통적 동맹국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고 중남미 우호국 지원을 늘린 것이다. 국무부는 "현재의 FMF 배분 방식은 서반구 우선시 기조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튀니지·이라크·북마케도니아·슬로바키아에 대한 미국 원조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AP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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