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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이란 미사일 기술…美 요격미사일 급격히 소진"

등록 2026.09.16 16:57:56

WSJ 보도…美기지 날아든 20발 격추에 패트리엇·사드 70~80기 발사

"이란 계속해서 적응하고 학습하며 무엇이 효과 있는지 파악"


[테헤란=AP/뉴시스] 이란의 미사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국의 방공 미사일 소모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월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미군 항공모함이 그려진 대형 벽화 앞을 걸어가는 모습. 2026.09.16.

[테헤란=AP/뉴시스] 이란의 미사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국의 방공 미사일 소모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월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미군 항공모함이 그려진 대형 벽화 앞을 걸어가는 모습. 2026.09.1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의 미사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국의 방공 미사일 소모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주 미국의 자국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공습했을 때 미군은 약 20발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60~70발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미사일 12발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번 발사량이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중 일주일 동안 사용했던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공격의 특수성 때문에 요격이 더욱 어려웠다고 한다. 당국자들은 이란이 목표물에 접근하면 여러 개의 탄체로 분리되는 다탄두의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당시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는 없었지만, 이란이 기지에 주둔 중인 전투기 및 기타 항공기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전문가인 파비안 힌츠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런 새로운 전술은 이란 측이 계속해서 적응하고 학습하고 실험하면서 무엇이 효과가 있고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사일 소모량이 늘어나면서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정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보도된 요격미사일 사용량과 국방부 누적 구매량 등을 분석해, 지난해 6월 이란 공습 작전 이후 미국이 보유한 요격미사일의 2분의 1에서 3분의 2가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요르단=AP/뉴시스] 사진은 미국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랩스 PBC가 촬영한 것으로, 지난 2월21일(현지시간)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보이는 모습. 2026.07.23.

[요르단=AP/뉴시스] 사진은 미국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랩스 PBC가 촬영한 것으로, 지난 2월21일(현지시간)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보이는 모습. 2026.07.23.

요격미사일은 신규 발주부터 인도까지 통상 3~5년이 걸리기에, 생산을 늘리더라도 재고 복구에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현재 생산 속도로는 사용한 무기를 단기간에 보충하기 어렵다며 패트리엇과 사드, 토마호크 재고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2029년부터 2031년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미군의 주요 탄약 재고가 부족하다는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지난 3일 탄약 부족으로 미군의 작전이 제약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반역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에는 이번 전쟁이나 다른 전쟁에 사용할 중·고급 탄약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있다고 주장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의 탄약이 고갈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군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역량 있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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