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라 '풀대출' 받아야 하는데"…금리 8% 눈앞에 발동동[긴축이 온다①]
등록 2026.09.19 07:00:00수정 2026.09.19 07:02:17
다시 '긴축의 시대'…주담대 금리 연 8% 돌파 관측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사실상 추가 상향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한층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16일 기준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과 비교해 상단이 0.39%포인트 더 오르면서 7.5% 수준에 근접했다. 2026.07.1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21368970_web.jpg?rnd=2026071910415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사실상 추가 상향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한층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16일 기준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과 비교해 상단이 0.39%포인트 더 오르면서 7.5% 수준에 근접했다. 2026.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다시 '긴축'으로 전환되면서 차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국내 대출금리의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어서다.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8%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집값 상승으로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 한도를 최대한 끌어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고공행진하고 있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94~6.92%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농협은행의 자체적인 금리 조정으로 금리 상단이 6%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7%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차주에게 적용되고 있는 주담대 평균 금리도 크게 올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지난 7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연 4.67%로 1년 전 수준(4.06%)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저금리 시기였던 지난 2021년 7월(2.87%)에 비해서는 1.8%포인트 가량 뛰었다.
대출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가파른 시장금리 오름세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4.5%를 돌파한 사황이다. 지난 17일 기준 연 4.552%로 석 달 전인 지난 6월 17일(4.207%) 대비 0.345%포인트 올랐다.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1465763_web.jpg?rnd=20260730042034)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미국의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은행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5년물 은행채 금리가 연말 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택 매수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 대비 14.5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일부 실수요자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대출을, 더 높은 금리로 받아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예컨대 수도권·규제지역의 주담대 최대 한도인 6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린다고 가정했을 때 금리가 연 4%면 매월 약 286만원의 원리금을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금리가 연 5%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약 322만원으로 늘어난다. 만약 연 8%까지 치솟을 경우 월 상환액은 약 440만원에 달한다. 금리가 4%일 때와 비교하면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약 154만원, 연간 기준 1800만원 이상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 연준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국내 채권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은은 미국보다 앞서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2.50%에서 3.00%까지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선 뒤 내년 상반기 금리를 다시 올려 최종금리가 연 3.50%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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