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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립금리 상승 시작"…고금리 버틸 경제 체력 생겼다?

등록 2026.09.21 10:45:06

WSJ "중립금리, 5년간 美 0.5%p, 유로존 0.25%p 오를 것"

원인은 AI발 생산성 향상…세수 늘어나고 바람직해

다만 정부 부채 등은 우려…"중앙은행들은 환영할 것"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가운데 주요국들의 중립금리가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7월29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9.21.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가운데 주요국들의 중립금리가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7월29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9.2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가운데 주요국들의 중립금리가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침체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를 뜻한다. 중립금리의 상향 조정은 그만큼 경제의 기초 체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치 중간값이 3.1%에서 3.25%로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중립금리가 0.25%p 올랐다고 추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번 여름 중립금리 최고치도 2.5%로 0.25%p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니엘 하렌버그는 "글로벌 중립금리 상승세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믿는다"며 "향후 5년간 미국은 0.5%p, 유로존은 0.25%p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발 생산성 향상이 상승세의 원인 중 하나다. 유럽의 경우 (AI) 도입 속도가 느려서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생산성이 향상할수록 세수가 늘어나고 고금리를 잘 감당하게 만든다.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부채 증가 등이 중립금리를 밀어올리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막대한 재정 적자에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약화하면, 투자자들이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정부의 차입 비용이 눈덩이로 커질 수 있다.

WSJ은 "고금리에도 AI 투자 급증으로 경기가 활성화하고 있다"며 "증시는 시장의 우려보다 금리 인상을 잘 소화했고, 기업 이익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늘어나고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전반적인 경제 수준은 잘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또 중앙은행들이 중립금리 상승을 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를 올릴 여력, 경기 침체기 성장 자극을 위해 금리를 내릴 여력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때였던 2010년대 성장 촉진을 위한 금리 인하 여지가 제한된다는 우려가 많은 중앙은행 사이 있었다고 WSJ은 풀이했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루카스 라헬 경제학 교수는 "저금리는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미래가 암울하다는 신호였다. 그런 의미에서 중립금리 인상은 좋은 신호"라고 했다. 또 "불과 몇 년 사이 고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피해 보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경제 성장 전망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냐는 의문도 나온다. ING글로벌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미국에서 중립금리 상승은 타당해 보인다"면서도 "유럽에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생산성 향상, 잠재성장률 상승 등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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