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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통닭 먹고 싶어 미안하다"던 93세 父…상품권으로 '동네잔치' 연 딸

등록 2026.09.21 15:01:01

[서울=뉴시스] 93세 아버지가 먹고 싶다며 부탁한 양념통닭 사연을 계기로 치킨 업체가 상품권을 보냈고, 딸이 이를 동네 어르신들에게 나눠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스레드 '@hyangmo.momo' 캡처)

[서울=뉴시스] 93세 아버지가 먹고 싶다며 부탁한 양념통닭 사연을 계기로 치킨 업체가 상품권을 보냈고, 딸이 이를 동네 어르신들에게 나눠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스레드 '@hyangmo.momo'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93세 아버지가 양념통닭을 먹고 싶다며 딸에게 부탁한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이를 접한 한 치킨 업체가 보낸 상품권으로 동네 어르신들과 치킨을 나눠 먹은 후속 이야기가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작성자는 지난 10일 93세 아버지가 양념통닭을 먹고 싶다며 자신에게 어렵게 부탁했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아버지는 딸에게 "네가 지난번에 사다 준 양념통닭 있지 않니. 그게 먹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며 "참아보려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딸이 "금방 시켜드릴게요. 30분만 기다리세요"라고 하자, 아버지는 "미안하다"고 답했다.

작성자는 "그게 뭐라고 93세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망설이다 전화하신 걸까"라며 치킨을 주문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 사연이 알려진 뒤 한 치킨 업체는 작성자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2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냈다.

작성자는 지난 19일 SNS에 후속 글을 올려 상품권으로 양념통닭을 주문해 시골집 근처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렸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상품권으로 양념통닭 9마리를 주문했고, 총 금액은 20만7000원이 나왔다.

주문받은 치킨집 사장님은 상품권 사용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본사에 문의하던 중 작성자의 사연을 알게 됐다.

사장님은 초과 금액인 7000원을 받지 않으며 "7000원은 그냥 됐다. 그건 안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치킨을 시골집 근처 어르신들에게 한 마리씩 전달한 뒤 "진짜 너무들 좋아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어머니들 한 번씩 꽉 안아드렸더니 '아버지한테 잘해서 고마워. 예뻐' 하시면서 내 등을 두드려 주는데 우리 엄마 생각나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덕분에 우리 동네 양념통닭 파티 중입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작성자에 따르면 아버지는 딸이 동네 어르신들에게 치킨을 나눠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웃으시고 좋아하셨다"고 한다.

작성자는 또 아버지가 SNS에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 자신이 "어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 아버지만 챙기는 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까지 챙기다니 멋지다", "동네잔치 엔딩이라니 너무 완벽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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