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방향이야"…지하철서 만난 시각장애인 목적지까지 안내한 할아버지
등록 2026.09.22 19:48:23
![[서울=뉴시스] 허우령 KBS 앵커가 안내견 '하얀이'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한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 (사진='wooryeong_heo'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9/22/NISI20260922_0002247054_web.jpg?rnd=20260922194135)
[서울=뉴시스] 허우령 KBS 앵커가 안내견 '하얀이'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한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 (사진='wooryeong_heo'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 허우령 KBS 앵커와 안내견을 만난 한 할아버지가 목적지까지 직접 길을 안내한 사연이 전해져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허우령 앵커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내견 '하얀이'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허우령 앵커는 아차산역 인근에 있는 떡볶이집을 찾아가던 중이었다.
지하철 안에서 할아버지는 허우령 앵커에게 "아차산"이라며 역 이름을 알려줬다. 이후 함께 하차한 뒤에는 "나 따라와"라며 출구까지 안내했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안내견 하얀이에게 "말 잘 들어요?"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허우령 앵커가 "저랑 지금 6년 같이 했어요"라고 답하자 할아버지는 목적지를 물었다. 허우령 앵커가 "1번 출구에 가려고 한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자신도 같은 방향이라며 길을 안내했다.
두 사람은 지하철역 밖으로 나와서도 함께 걸었다. 허우령 앵커가 "저 떡볶이 먹으러 가요"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여기 아차산?"이라고 되물었다.
허우령 앵커가 유명 떡볶이집에 간다고 설명하자 할아버지는 "거기까지 알려줄게"라며 목적지까지 동행했다. 이어 골목길을 지나면서도 "여기로 와요"라고 길을 안내했고, 가게 앞에 도착한 뒤에는 "다 왔다. 떡볶이집"이라고 알려줬다.
허우령 앵커는 "저 안 도와주셨으면 한참 헤맸을 텐데 감사합니다", "운이 좋았네요"라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가게 앞에 도착한 뒤에는 "혼자 왔으면 못 올 뻔했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할아버지의 배려에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어르신 너무 따뜻하고 멋지네요", "할아버지께서 데려다준다고 하면 부담스러워하실까 봐 애써 가는 길이라고 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할아버지 진짜 멋진 어른"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함부로 안내견을 만지지도 않고 거리 두시면서 '이리 와요', '따라와' 하시는 모습이 너무 훈훈하다"고 적었다.
안내견을 대할 때는 시각장애인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우종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차장은 안내견 에티켓과 관련해 "만지거나 부르거나 먹을 것을 줘서는 안 되고, 사진 촬영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는 스마트폰 카메라 소리로 인해 시각장애인이 주변 상황을 혼동할 수 있다며, 촬영이 필요하다면 "너무 예뻐서 그런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라고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안내견을 만지는 것 역시 시각장애인의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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