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트럼프 회동서 "시진핑에 지미 라이 석방 말해달라"
등록 2026.09.23 14:23:13
![[홍콩=AP/뉴시스] 홍콩 민주화 인사 지미 라이가 2020년 7월 1일 홍콩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6.09.23](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00559631_web.jpg?rnd=20251205030627)
[홍콩=AP/뉴시스] 홍콩 민주화 인사 지미 라이가 2020년 7월 1일 홍콩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6.09.2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오는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홍콩 민주화 인사 지미 라이(黎智英·78)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폴리티코가 22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버넘 총리가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관련 요청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라이를 석방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영국 대표단은 라이의 영국 거주 가능성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반면 영국 총리실은 성명에서 "두 정상이 중국 태생 영국 시민인 라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버넘 총리는 라이의 즉각적인 석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당국자는 "버넘 총리가 지난 8일 시 주석과 통화에서도 라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났을 때 라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시 주석은 라이 석방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영국 시민권자인 라이는 의류업체 지오다노와 홍콩 매체 빈과일보 창업자로 중국과 홍콩 당국을 비판해온 대표적 인사다.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이 새행된 이후 체포돼 외세와 공모 혐의와 선동적 자료 출판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빈과일보는 당국의 압박 속에 2021년 6월 폐간됐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역할을 이유로 라이를 처벌했다고 비판한다. 반면 중국 당국은 라이를 국가안보를 해친 범죄자라고 주장한다. 당국의 태도는 수감 중인 라이의 건강 악화 우려에도 바뀌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2024년 라이 석방을 우선 과제로 선언했다. 키어 스타머 전 총리도 1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났을 때 라이 문제를 제기하고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라이 문제는 1997년 영국의 홍콩 주권 반환 이후 일국양제 원칙 아래 50년간 유지하기로 한 홍콩의 언론 자유와 사법 독립이 실제 보장되는지를 가믄하는 척도로 여겨진다고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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