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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학자들 “美-中, 정상회담 후 단기적 전술적 냉각기 접어들어”

등록 2026.09.30 11:00:15

정치대교수 “회담, 국가적 필요보다 국내적 수요로 전쟁회피에 초점”

“미중, 전술적 교류와 전략적 차이가 공존하는 ‘경쟁 경영’ 단계로”

“이란 핵무기 금지·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반대 등은 中의 이란 배신”

[서울=뉴시스] 29일 둥하이대 중국 본토 및 지역 개발 연구센터에서 열린 ‘2026년 미중 정상회담의 국제 정치·경제적 함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출처: 대만중앙통신) 2026.09.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9일 둥하이대 중국 본토 및 지역 개발 연구센터에서 열린 ‘2026년 미중 정상회담의 국제 정치·경제적 함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출처: 대만중앙통신) 2026.09.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4일 회담이 화려한 의전에도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있다.

대만 학자들은 정상 회담 이후에도 양국의 경쟁 구도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전술적 냉각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대만중앙통신은 29일 둥하이대 중국 본토 및 지역 개발 연구센터가 이날 ‘2026년 미중 정상회담의 국제 정치·경제적 함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상세히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이 관세, 인공지능(AI), 무역 등 일부 분야에서 제한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중 경쟁 구도는 변하지 않았으며, 양측 모두 수출 통제, 투자 제한, 핵심 광물 통제 등 수단을 갖고 있으면서 단기적으로 ‘전술적 긴장완화’ 국면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쉐젠우 교수는 AI 공동 개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세 부과 연기 등에서 제한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봤다.

쉐 교수는 양국간 기술·무역 전쟁은 단기적으로 ‘전술적 긴장 완화’를 보일 것이지만, 어느 쪽도 수출 통제, 제재 대상 기업 목록, 투자 제한, 핵심 광물 통제 등 수단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경쟁 자체를 줄이기보다는 ‘경쟁의 속도’와 ‘불확실성’을 늦춘 것에 그쳤다는 것이다.

쉐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모두에게 ‘국가적 필요’보다는 ‘국내적 요구’에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협력이나 경쟁보다는 ‘전쟁 회피’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후이리 국제정책컨설팅그룹의 탄야오난 회장은 이번 회담이 시 주석에게는 서로의 영향권을 존중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는 강대국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의 이면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 주석이 말하는 ‘투키디데스 함정 극복’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이다.

탄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중을 ‘G2’로 지칭한 것은 중요한 정치적 신호로 중국이 이를 수용한 것은 양국이 ‘대립을 추구하지 않고 차이점을 관리하며 경쟁을 하는 틀’을 점진적으로 구축해 왔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입장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진영의 정치적 기조에서는  벗어나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반감을 약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탄 회장은 분석했다.

대만 중앙연구원 유럽·미국연구소 린청이 연구원은 미·중 관세 휴전이 1년이 아닌 2개월 연장된 것은 미국이 중국의 무역 약속 이행을 계속해서 압박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린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논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140억 달러 규모 대만 무기 판매 발표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및 12월 주요 20개국(G20) 회의로 인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화경제연구소 제1연구소 소장이자 연구원 류멍쥔은 “미중 정상회담이 구조적 경쟁 구도를 바꾸지는 않았다”며 “양측이 전술적 교류와 전략적 차이가 공존하는 ‘경쟁 경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평화연구재단(APPRI)의 둥리원 사무총장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금지 약속 이행,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반대 등을 중국이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은 트럼프에게 큰 승리이자, 중국이 이란을 배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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