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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봉쇄 대비 탄약 비축량 30일→120일 4배로 확대 계획

등록 2026.10.01 10:08:42

2031년까지 6년간 ‘긴급 탄약 보충 계획’…입법원 승인 대기

우크라戰 교훈 ‘정교한 무기도 생존성·위장·기동성·분산 배치” 필요

전문가 “하와이 미군 도착에 2∼3주 더 걸려 스스로 버터야”

[타이난=AP/뉴시스] 지난달 23일 대만 남부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군 실사격 시범에서 대만산 105㎜ 차륜형 장갑차가 사격하고 있다. 2026.10.01.

[타이난=AP/뉴시스] 지난달 23일 대만 남부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군 실사격 시범에서 대만산 105㎜ 차륜형 장갑차가 사격하고 있다. 2026.10.0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이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봉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탄약 비축량을 기존의 30일에서 120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른 구매 비용으로 275억 9000만 대만 달러(약 1조 1760억원)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이 국내 생산을 통해 재래식 탄약 비축량을 늘리는 동시에 미국에 무기 공급 속도를 높여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대만군이 올해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진행할 예정인 ‘긴급 탄약 보충 계획’은 양안 갈등으로 외부 보급선이 차단될 경우에도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탄약 비축 증가 예산은 지난달 26일 공개됐으며 입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총 구매 비용 중 올해 예산에는 73억 대만 달러가 추가 배정됐으며 내년에도 각종 중요 탄약 조달을 가속화하기 위해 73억 대만 달러가 편성될 예정이다.

국방부 전략기획국장인 황원치 중장은 이달 초 군이 현재 30일치인 전투용 탄약 비축량을 120일치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국장은 최근 몇 년간 전투 준비 태세 훈련이 빈번해지면서 탄약 소모량도 증가했고 이에 따라 탄약 재고를 더 빨리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충되는 탄약에는 120mm 및 105mm 전차 포탄, 30mm 기관포탄, 155mm 포탄용 추진제, 고성능 폭약 등이 포함된다.

예산안에 따르면 군은 추가로 수천 발의 스팅어 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재고를 별도로 보충하도록 했다.

대만의 이러한 탄약 비축량 증가는 인민해방군(PLA)이 분쟁 발생 시 대만을 봉쇄해 해외 보급을 차단할 경우 국내 생산 탄약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야당인 국민당 소속 린페이샹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교훈은 아무리 정교한 무기라도 적절한 생존성, 위장, 기동성, 분산 배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체계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린 의원은 “전투 능력을 결정짓는 것은 탄약 비축량, 재보급 능력, 그리고 전시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전투가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대만이 얼마나 많은 정밀 유도탄을 보유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집권 민진당 소속 천관팅 의원은 안보 투자가 무기뿐 아니라 에너지 비축량, 예비 전력, 필수 물자, 통신, 항만 및 기타 기반 시설을 포함한 광범위한 회복력 강화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증가된 탄약 비축량을 수용하기 위해 저장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육군은 총 1만 250t 규모의 방폭형 탄약고 6곳 건설에 약 41억 8000만 대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건설 중인 탄약고들과 합쳐 2033년까지 총 1만 8250t의 탄약 저장 용량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베이에 본부를 둔 전략예측협회의 치에청 연구원은 미군이 하와이에 집결하더라도 제1열도에 도달하는 데 2~3주가 더 걸릴 수 있으며, PLA의 해상 봉쇄와 기타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에 연구원은 “대만이 국내 생산을 통해 재래식 탄약 비축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동시에 미국에 대만이 자체 생산할 수 없는 정밀 유도 무기의 공급을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국가정책연구소의 왕훙젠 소장은 “대만의 안보는 외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만 스스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위험을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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